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남산걷기"와 '同墟 허영환' 과의 추억

by 笑泉朴基岸 posted Nov 05, 201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아까시아 꽃 향기 숲속에서 풍겨오고,

그 향기 산들바람에 실려 부드럽게

다가오던 어느 여름,

그리고 滿山 紅葉에 물든 가을에

남산 둘레길을 산책하던 일들이 

벌써 아련한 추억으로 가는가?


이젠 벚 꽃이 비처럼 휘날리는 봄 날의 기쁨도,

하얀 눈 뒤덮힌 겨울 풍경의 壯觀도  

더불어 같이하지 못하게 되었구나.


“ 모든 것 하나 하나 다 비우고

  그 어느 날 고요히 빈손 쥐고

  온 곳으로 돌아가면 그만인 것을...“


  

1.jpg

1-1.jpeg
1-2.jpg
1-3.jpg
1-4.jpeg
2.jpg
2-2.jpg
2-3.jpg
2-4.jpg
2-5.jpg
2-7.jpg
2-8.jpg
3.jpg

00f053738cdb970b14328b2923591a06_1.jpg

(2017년 8월 22일 남산 걷기 후 저녁식사 모임) 

6e61a9fa7ddb0cd8f796a0cbf0f3db77_4.jpg



오늘 장례치르고 보니 어느새 14일장이 되었네요.

검은 장의차가 중세풍 중문을 지나서 식장 앞에

도착하니 높은 긴 모자 쓰고 그림에서 본 롱코트

정장 입은 리더의 지시에 긴 코트 제복 입은 6명이

어깨에 관을 메고 식장에 안치했어요.

그 때 아빠가 좋아하던 노래 “You raise me up”이

흘렀어요. 손님들과 레지오단원이 식장에앉고 식장입구에서

신부님께서 유족 만의 예식을 해주셨고 식장

맨 앞에 앉았어요. 사진과 꽃으로 장식된 제단위에

아빠의 관이 안치되었고 연도미사, 가족촛불예배,

헌화 순서로 진행되었는데, 아빠가 이 세상 사실 때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으로 최선을 다하신” 최고의

아빠였음을 가족 모두 감사 하였어요. 아빠는 병상생활, 

 인위적 생명연장에 관해 늘 얘기 하였고 자연으로 돌아가

가족의 추억에 최선을 다해 살았다는 스토리만 남기겠다 소망했어요.

장례식장의 높은 곳에 안치된 꽃 관은 헌화 꽃들과 함께 자동지하에

연결된 화장장으로 이동 일주일후 유족에게 오신다 해요. 애들과 함께

색과 무늬를 아빠 취향 따라 골랐어요. 함께 산책하며 자연스런 자연의

풍경에 행복했던 여기 Wmbledon과 Kingston, Richmond를 기억하며

딸집에 모셨다가 귀국하면 늘 흐르는 강보며 앉던 그곳에 모시다가

일주기후에 소망하신대로 자연으로 보내 드리려 해요. (同墟 부인의 傳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