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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9일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로 ---

by 笑泉 posted May 3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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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만에 먼 곳을 찾아 바람을 쐬고 왔다.


시골역 답지않게 장대한 건축물인 만종역과


옛모습 그대로인 간이역 동화역을 오가며


세월의 흐름을 덤으로 느껴본 산행을 한 셈이다.


404계단 오르막 길 아래 펼쳐지는 남한강의


아름다운 경치도 눈요기하고 출렁다리 밑으로


굽이 굽이 돌아가는 계곡의 물살이 아득하던 하루.


원근에 따라 각기 다른 녹색을 띄고 있는


울창한 숲사이의 오솔길도 운치가 제법이다.


서울에선 좀처럼 눈에 안 띄던 제비들이


참새들과 희롱하는 광경도 신기하지만,


간간이 완행열차가 멈춘다는 동화 역


듬직한 은행나무와 멋스러운 가지를 자랑하는


소나무가 어릴 적 풍경을 되살려주고 있다.


간이 역 그리고 출렁다리 밑을 흐르는


계곡의 맑은 물이 너무 좋은 하루!     


 


 


간이역


-김양아-


역사(驛舍)는 나지막하게


주저앉아 졸고 있다


간간이 완행열차 멈췄다가


사라지던 기찻길 옆


무리지어 흔들리던 코스모스,


빛바랜 빈 의자에


해 그림자 길게 걸터 앉는다


 


날마다 귀만 밝아지는 노모


그 자리에 여전히 손 흔들고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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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경, 정홍익, 유원 (저녁식사 합류); 이진성, 유의선, 백언빈, 이영일, 이한륭, 정병호, 노병선, 최승은, 박기안, 김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