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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7일 무더운 한낮에 5년전, 3년전, 그리고 1년전 이 즈음의 "남산 걷기"를 돌아보며

by 笑泉 posted Jul 1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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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에는 작년이 그립고, 내년이면 금년이 그리울 것이다.

아련한 풍경은 언제나 지난해 오늘 속에만 있다.

눈앞의 오늘을 아름답게 살아야 지난해 오늘을 그립게 호명할 수 있다.

세월의 풍경 속에 자꾸 지난해 오늘만 돌아보다, 정작 금년의 오늘을

놓치게 될까 봐 마음 쓰인다.


"지난해 오늘은 고향 산서 봄 맞더니, 올해의 오늘에는

아파강(阿波江) 물가일세. 이 몸은 참으로 물결 위 부평초라,

내년의 오늘에는 어느 곳에 있을런가

(去年此日故山春, 今年此日阿江渚. 此身正似波上萍, 明年此日知何處)."


"지난해 오늘에 너는 아직 있었는데, 올해엔 아득히 어디로 가버렸나.

(去年此日汝猶在, 今歲茫茫何所之)."

([정민의 世說新語] 去年此日에서 발췌- 조선일보 2018712A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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