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길의 포장을 다시 한다고 길을 분리해 놓은 지 한달이 가까워온다.
갑갑하긴 하지만, 꽤 오랜만에 보슬비 맞으며 미세먼지 없이
꽃이 만발한 산길을 걷고 있자니 멀리 떠나지 않아도 즐길 수 있는
자연이 바로 옆에 있다는 사실에 절로 싱싱함이 솟아오른다.
게다가 청량한 공기속에 산책 길을 따라오며 졸졸 흐르는
맑은 냇물의 청아한 소리까지 곁들여주니 이러한 景槪가
또 “어디 있을꼬?”라는 생각이 떠오른다.
녹음이 짙어 가고, 해맑은 들꽃들이 도처에 널려 있고,
그리고 정다운 친구들의 이야기가 도란 도란 피어 오른다.
이보다 더 좋은 산책 길이 또 있을까. 꽃 향기 그윽한 나무 숲처럼
우리들의 몸과 마음도 녹색에 물들어간다.
좋은 계절이다. 그리고 아직도 젊은 우리들의 나날이다!!
(박영충, 안건일, 한붕섭, 정신모, 백언빈, 노병선, 김대진, 박기안, 정병호, 유의선
저녁식사에 합류- 정홍익, 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