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끝자락
남산은 지금 한창 가을 앓이 중이다.
가을과 이별을 준비하고
겨울과는 만남을 준비해야하는 듯
낙엽은 엊그제 비바람에 떨어져
발 끝에 사그락 사그락 거린다.
모시적삼 벗어놓고
버선 발로 밟는 소리처럼...
하늘은 높이 비어있고
바람은 냉기에 떨고있는 한나절을
가을과 함께 노닐다 보니
우리 모두의 가슴이
단풍에 물들어 붉어졌네.
https://youtu.be/MBraKMnLOK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