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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07 11:09

59회의 자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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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9일 열린 정기 총회에서 올해 회비를 내는 회원을 2백여명 가량 확보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만 7월말까지 회비를 낸 회원은 90여명입니다. 부끄럽지만 목표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셈입니다.

   경기59회 동창회의 연간 예산은 2천5백만원 정도인데, 2천만원 정도는 조달이 가능하고 나머지 5백만원은 적자가 예상됩니다. 이를 메우기 위해 회비를 내는 회원 1백명을 더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던 것입니다.

   지난 해 59동창회의 살림은 기업을 운영하는 동기들이 59회 홈페이지에 배너광고를 게재하는 방식으로 도와줌으로써 간신히 적자를 면했었습니다. 사실 우리 홈페이지가 무슨 광고 효과가 있겠습니까? 광고를 게재한 동기들도 광고효과를 생각한 것이 아니라 59동창회를 돕는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기부한 것이지요. 모든 동기들이 고마움을 느끼고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해마다 똑같은 회원들에게 똑같은 방식으로 동창회를 도와달라고 하기도 염치없는 일입니다. 더구나 회장단의 방침은 동창회 자산을 전혀 축내지 않고 질 높은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것이기에 회비를 내는 회원의 배가운동이 더욱 절실합니다.  

   우리는 경기 출신이라는 이유로 과거 50여년 동안 우리 사회로부터 유,무형의 덕을 입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미 환갑,진갑을 지난 우리 나이로 볼 때 우리보다 못한 이웃을 위해서 무엇인가 보람있는 일을 해야 할 때입니다. 그러나 현 동창회 수입으로는 이런 봉사 활동은 고사하고 어려운 일을 당한 동기생을 돕는 일조차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1년에 각 한차례씩 갖는 정기 총회와 연말 송년회를 축소하거나 폐지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회비를 내지 않는 회원에게는 동창회가 일체의 서비스를 제공하지 말아야 한다는 비정한 얘기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노사관계라면 ‘무노동 무임금’의 논리에 해당되겠지요. 회비납부에 무심한 회원들이 너무 많기에 나오는 말입니다. 그러나 사리에 맞는다 고 하더라도 그렇게까지 해서야 되겠습니까. 더구나 동기동창들의 모임인데....

   현재 국내에 거주하는 동기생은 약 3백50여명으로 추정됩니다. 2백명이라면 이의 60%에도 못 미치는 숫자입니다. 앞으로 연말까지 모든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회비납부 운동에 나서기로 합시다. 특히 가까이 지내는 동기 가운데 별 생각 없이 습관적으로 회비를 내지 않는 동기들을 찾아내 회비납부를 적극적으로 권유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마도 이런 권유를 받고도 거부하는 동기생은 거의 없으리라고 확신합니다.  

   한편 이 문제와 관련한 의견제시와 토론도 적극 환영합니다.



                                                                                          경기59회 동창회 임원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