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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과 노동, 근로자의 날

2013. 5. 6.

 

5월 1일은 ‘근로자의 날’입니다.

1923년 조선노동총동맹이 주도한 ‘노동절’ 행사에서 비롯된 기념일입니다.

독립 직후에는 1945년 결성된 전평(조선노동조합전국평의회)과

1946년 결성된 대한노총이 1946년에 따로 노동절 행사를 열었습니다.

 

이후 이승만 당시 대통령이 ‘메이데이는 공산당의 선전 도구’ 라고 주장해,

1959년부터 노동절을 대한노총 창립일인 3월 10일로 변경했습니다.

1963년 4월 17일에는 노동절의 명칭을 ‘근로자의 날’로 바꾸었습니다.

‘육체노동자’의 이미지를 지닌 ‘노동자’ 대신, 모든 노동자를 뜻하는 의미에서

이름을 바꾸게 된 것입니다.

 

1994년에는 근로자의 날을 5월 1일로 환원시켜 오늘날에 이르렀습니다.

‘메이데이’ 또는 ‘노동절’을 ‘근로자의 날’로 명칭 변경한 데는

‘노동절’이 주는 공산주의적 인상이 한 원인이기도합니다.

 

마르크스주의에 바탕한 사회주의 운동으로 성립한 국제기구인

‘제2인터내셔널’은 1889년 대회에서 5월 1일을 노동절로 제정했고,

유럽, 러시아, 중국 등에서 이를 따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메이데이의 시원(始原)은 미국입니다.

1886년 5월 1일 미국 시카고에서는 8만 여명의 노동자들과 그들의 가족들이

8시간 노동을 보장받기 위한 파업 집회를 벌였습니다.

경찰과 군대의 발포로 유혈 사태가 발생했지만

결국 자본가들은 노동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였습니다.

이로부터 5월 1일을 노동자의날로 기념하게 되었습니다.

20세기 초부터 미국은 5월 1일이 사회주의 이미지를 풍긴다는 이유로,

노동절을 9월 첫 번째 월요일로 변경했습니다.

 

 

한국 가톨릭에서는 인간이 물질적 가치로 전락하고,

인간에 의한 인간의 지배가 통용되는 한,

하느님 나라의 건설은 요원하다고 정의하고,

노동자들에게 상존하는 빈곤, 불의, 억압을 해결하고,

그들이 하느님의 구원사업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동자 사목을 벌이고 있습니다.

 

가톨릭에서는 평생 목수 일을 한 요셉 성인을

노동자의 수호자로 공경합니다.

비오 11세 교황은 그를 무신론 공산주의와 싸우는 영적 투쟁의 보호자이며

사회 정의의 수호성인이라 불렀습니다.

 

1955년 비오 12세 교황은 공산주의의 메이데이와 맞서기 위하여

5월 1일을 ‘노동자 성 요셉’의 기념일로 선포하였습니다.

 

 

근로자의 날을 맞아 그 유래와 가톨릭의 노동관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참고문헌 : 가톨릭대사전. 네이버 두산 위키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