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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을 해결하는 39 단계

2013. 5. 13.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일이 무엇이든 그것을 39단계로 나누어 놓으면,

그 하나하나의 단계는 가능한 것이 된다.”

이 말을 레지오는 조직의 한 구호로서 선언하고 있다.

<레지오 마리애 교본 39장 429쪽 1-4줄>

 

 

어려운 일이 생길 때 그것을 한꺼번에 해결하려면 불가능하다고 절망하기 쉽지만,

그 문제를 39 단계로 나누어 하나씩 풀다보면 해결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그 ‘39단계’가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는 설명이 없습니다.

다만, ‘39계단’이란 ‘어떤 연극의 제목을 따 온 것’이라고 주석이 붙어있습니다.

 

‘어떤 연극’이란 스코틀랜드의 작가, 역사학자이자 정치가인 존 버컨 남작

(1875. 8. 26. ~ 1940. 2. 11.)이 1915년 발표한 소설을 상연한

연극 ‘39계단’을 말하는 것입니다.

007 시리즈의 원조 격인 이 소설은 주인공 리처드 해니가 활약하는

모험물 시리즈 5권 중 첫 작품으로, 그 내용은 대충 다음과 같습니다.

(시간을 들여 꼼꼼히 읽을 내용은 아닙니다.)

 

 

리처드 해니의 런던 아파트에 미국인 스커더라는 남자가 찾아와,

자기가 독일의 그리스 수상 암살 음모를 폭로했고,

영국의 전쟁 개시 계획서를 훔쳐서, 살해될 위험에 처했다며 도움을 청한다.

며칠 후 외출에서 돌아와 보니 스커더가 살해돼 있고,

살인범의 누명을 쓸까봐 해니는 고향 스콧트랜드로 도망치고,

독일 첩보기관과 영국 경찰이 뒤쫓고, 달리는 기차에서 뛰어내리고,

적들은 비행기로 추격하고, 엉뚱하게 정치 집회에 끼어들어 찬조연설도 하고......

마침내 스커더의 수첩에 적혀있는 ‘39 계단’을 바닷가 절벽에서 찾아내,

그 아래 요트에서 독일 첩보원들과 격투를 벌이고...

마침내 영국 정보기관이 독일 스파이를 일망타진하여...

 

 

이 소설은 1935년 알프레드 히치콕이 영화로 만들어 유명해 졌고,

1959년에 컬러로 재 제작되고, 1978년판이 다시 나왔고,

2008년에는 영국 TV 물로 인기를 얻었습니다.

 

존 버컨이 요양소에 있을 때 바닷가로 나가는 나무 계단이 있었습니다.

여섯 살짜리 딸이 막 숫자를 익힐 때라서, 계단을 다 내려가서는,

“39 계단 !” 하고 외친 것을 듣고, 소설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고 합니다.

<위키피디어 백과사전>

 

 

그러니까 ‘39’라는 숫자가 큰 의미를 가진 것은 아닙니다.

어려운 일이 닥치면 단판에 해결하려 하지 말고,

몇 가지로 가닥을 나누어 풀어나가면 결국 좋은 결과를 얻게 된다는 이야기이지요.

 

그 계단은 많을수록 계단 하나의 높이가 낮아져서 오르기 수월해지니,

39계단으로 나누라고 레지오는 제시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