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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 가운데 하느님 나라를 만듭시다.

2012. 11. 21.

 

영국 영사 콘웨이는 북인도로 가던 중 비행기가 납치되어 티베트 산 속에 불시착합니다.

그가 끌려간, 빙하와 호수와 원시림과 대초원이 어우러진 비경의 골짜기는

‘샹그릴라’(티베트어로 푸른 달빛의 골짜기라는 뜻 - 시사상식사전) 입니다.

 

거기는 ‘시간이 확대되고 공간이 응축된’ 곳으로 그곳 사람들은 엄청나게 오래 삽니다.

그들은 지나치게 욕심내지 않고 과식 하지 않으며,

무리하지 않는 중용의 덕을 바탕으로 살기 때문입니다.

 

샹그릴라는 1933년 발표된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 Lost Horizon’에서

제임스 힐튼이 상상으로 만든 꿈의 계곡으로,

이후 ‘샹그릴라’란 말은 ‘이상향(理想鄕)’ 으로 통합니다.

 

이상향의 ‘원조’는 영국의 토머스 모어 (1477 ~1535)가 쓴 소설 유토피아(utopia)입니다.

유토피아에는 국왕이 없으며 건강한 사람은 누구나 6시간의 노동에 종사합니다.

자연과학과 천문 기상에 대해서는 깊은 지식을 가지고 있으나

라틴어와 논리학은 배우지 않습니다.

 

영혼은 불멸하며, 인간은 신의 은총에 의해서

선천적으로 행복할 수 있는 성질을 지니고 있고,

내세에서는 선행에 대해서는 보상이,

악행에 대해서는 형벌이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참다운 쾌락은 선행 속에서 찾는 것이라고 믿어 거짓과 위선, 사기, 도둑질,

싸움, 살인, 배신 도박이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상향을 꿈꿉니다.

그러한 곳에 살고 싶어 하고, 그러한 사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바리사이들이 하느님 나라가 언제 오느냐고 묻자 예수님이 대답하셨습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

 또 ‘보라, 여기에 있다.’, 또는 ‘저기에 있다.’ 하고 사람들이 말하지도 않을 것이다.

 보라,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

(루카 17,20-21)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가 우리 가운데 있다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히말라야의 숨겨진 골짜기 샹그릴라나, 어디에도 없는 유토피아

(Utopia는 그리스말 Outopos 에서 유래. Ou는 not, topos는 Place,

즉 어디에도 없는 곳이라는 뜻)를 찾을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가운데에서 하느님의 나라를 찾으면 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속하고 있는 공동체에 하느님의 나라가 있다는 말씀이지요.

이 말씀은, 우리의 공동체를 하느님의 나라로 만들어,

현세에서 하느님의 나라를 살라는 말씀으로 들립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하느님의 나라를 만들 수 있을까요?

대답은 누구나 다 알고 있습니다.

다만, 실천을 못할 뿐이지요.

 

우선 우리 레지오부터 하느님의 나라를 만들기로 결정하고,

실천해 나가도록 다 함께 노력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