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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과 순명으로 힘찬 새 출발을

2012. 12. 26.

 

네덜란드에 출장 갔다가 튤립 구근(球根)을 사 온 일이 있습니다.

베란다 화단에 심었는데 싹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알고 보니 튤립은 가을에 심어서 겨울을 지내야만 싹이 튼다는 것이었습니다.

추위를 견뎌 낸 튤립만이 새싹을 티우는 자격을 얻는 것이랍니다.

 

출산(出産)은 반드시 고통(苦痛)을 전제로 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순산(順産)이라고 하더라도, 임신 기간에는 고통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성경에는 어려운 잉태와 탄생의 얘기가 여럿 나옵니다.

하느님은 아브라함에게 자손을 주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이는 자손을 얻기 위해 몸종 하가르를

남편과 동침케하여 아들을 낳게 하는 괴로움을 겪었고,

자신의 이름을 사라로 바꾸는 등 고통 끝에 90세에 이사악을 낳습니다.

즈가리야의 부인 엘리사벳은 나이 들고 아이를 못 낳는 석녀(石女)였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엘리사벳에게 아들을 주겠다고 약속하십니다.

그래서 출생한 이가 세례자 요한으로, 예수님에 앞서 물로 세례를 주면서

예수님의 길을 마련합니다.

 

 

가브리엘 천사가 나자렛 고을

27 다윗 집안의 요셉이라는 사람의 약혼녀 마리아를 찾아가

31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합니다.

34 마리아가 천사에게,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자,

35 천사가 마리아에게 대답하였다.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불릴 것이다.

37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38 마리아가 말하였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루카 1,26-38)

 

 

위의 잉태는 모두가 하느님의 축복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축복만으로는 탄생이 완성되지 않습니다.

믿기 어려운 잉태를 받아들이는 ‘순명(順命)’이 함께 해야 됩니다.

 

그 순명은 하느님 말씀을 따름은 물론이고, 그렇게 해서 태어난 아기를

하느님 뜻에 맞게 기르겠다는 약속이 내포돼 있습니다.

 

 

2013년에는 새로운 탄생이 많이 있습니다.

대한민국과 미국 일본 등에 새로운 정부가 출범합니다.

 

우리 단원들도 2012년에 품었던 꿈과,

희망찬 계획을 새해에 싹 티울 것입니다.

이 모든 탄생은 축복에 의한 것이라고 믿습니다.

 

축복을 고맙게 받고, 하느님의 뜻에 맞도록 키워나가겠다고 약속하면서,

성공의 확신 위에 힘차게 출발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