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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자부활전을 마련하시는 주님

2013. 3. 4.

 

 

스포츠 경기를 할 때 가장 많이 쓰이는 시스템이 리그전과 토너먼트입니다.

리그전(league戰)이란, 경기에 참가한 모든 팀이 서로 한 번 이상 겨루어

가장 많이 이긴 팀이 우승하는 방식이고,

토너먼트(tournament)는 경기를 거듭할 때마다 진 편은 제외시키면서

이긴 편끼리 겨루어 최후에 남는 팀이 이기는 방식입니다.

 

‘단순한 토너먼트’의 경우 한 번 지면 다시는 게임 기회가 없어집니다.

1년간 열심히 연습한 팀이 불운으로 첫 게임에 지면

그간의 수고가 헛것이 되고 맙니다.

 

이러한 ‘억울한’ 팀을 위해서 마련된 제도가 ‘패자부활전’입니다.

패한 팀끼리 경기를 하여 이길 경우, 상위 토너먼트로 진출합니다.

패자부활전을 통해 결승에 오른 팀은, 그렇지 않은 팀에 두 번을 이겨야

우승할 수 있습니다.

한 번의 실수는 용납해 주는 제도이지요.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도 패자부활전의 기회를 주십니다.

 

6 예수님께서 이러한 비유를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자기 포도밭에 무화과나무 한 그루를 심어 놓았다.

    그리고 나중에 가서 그 나무에 열매가 달렸나 하고 찾아보았지만

    하나도 찾지 못하였다.

7 그래서 포도 재배인에게 일렀다.

    ‘보게, 내가 삼 년째 와서 이 무화과나무에 열매가 달렸나 하고 찾아보지만

     하나도 찾지 못하네. 그러니 이것을 잘라 버리게. 땅만 버릴 이유가 없지 않은가?’

8 그러자 포도 재배인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주인님, 이 나무를 올해만 그냥 두시지요.

     그동안에 제가 그 둘레를 파서 거름을 주겠습니다.

9   그러면 내년에는 열매를 맺겠지요. 그러지 않으면 잘라 버리십시오.’”

(루카 13)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얼마나 여러 번 ‘패자부활전’을 갈망했습니까?

한 번만 다시 할 수 있었다면 아주 잘 할 수 있었던 중요한 일들을

수없이 지내 보냈을 것입니다.

 

다행히, 우리에게 ‘멸망’과 ‘생존’이 걸려있는 제일 큰 게임은

‘패자부활전’ 방식입니다.

 

 

5 “---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멸망할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회개하면 멸망하지 않는다.’는 말씀입니다.

그것도 단 한 번의 기회가 아니라, 여러 번의 기회를 주십니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패자부활전을 반드시 잘 치러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