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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은 가려지지 않습니다.

2013. 4. 1.

 

‘이장폐천(以掌蔽天)'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는 뜻으로,

모두가 다 아는 자신의 잘못을 억지로 숨겨보려는

어리석음을 표현하는 사자성어(四字成語)입니다.

 

‘눈 가리고 아옹’이라는 말과 비슷한데,

‘이장폐천'은 자기 손바닥으로 자기 눈을 가리고서는

자기 눈에 안 보이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치부하는 것이고,

‘눈 가리고 아옹’은 상대방의 눈을 가리고 ‘아옹’하며

고양이인 척 하는 점이 다릅니다.

 

이렇게 발각될 수밖에 없는 일을 숨겨보려는 심보는

인간의 역사와 늘 함께하는 것 같아서

2천년 전이나 오늘날이나 다름없이 벌어집니다.

 

 

8 여자들은 서둘러 무덤을 떠나 제자들에게 소식을 전하러 달려갔다.

9 그런데 갑자기 예수님께서 마주 오시면서 “평안하냐?”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다가가 엎드려 그분의 발을 붙잡고 절하였다.

10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

11 여자들이 돌아가는 동안에 경비병 몇 사람이 도성 안으로 가서,

     일어난 일을 모두 수석 사제들에게 알렸다.

12 수석 사제들은 원로들과 함께 모여 의논한 끝에

     군사들에게 많은 돈을 주면서 말하였다.

13 “‘예수의 제자들이 밤중에 와서 우리가 잠든 사이에 시체를 훔쳐 갔다.’ 하여라.

14 이 소식이 총독의 귀에 들어가더라도, 우리가 그를 설득하여

     너희가 걱정할 필요가 없게 해 주겠다.”

15 경비병들은 돈을 받고 시킨 대로 하였다.

     그리하여 이 말이 오늘날까지도 유다인들 사이에 퍼져 있다.

<마태 28>

 

 

부활한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이 있고,

그들이 이 사실을 제자들에게 전하여, 바로 온 세상에 알려질 것을

수석사제들과 원로들은 거짓말을 지어내 숨기려합니다.

 

어쩌면 오늘날 많은 높은 분들이 벌이는 행태와 그리도 똑같은지

놀라울 뿐입니다.

 

더구나 그들은 단순히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지 않고

‘돈다발’까지 동원합니다.

 

 

이러한 일은 ‘믿음의 부족’에 기인하는 것 같습니다.

‘하느님은 결코 가려질 수 없다.’는 진실을 외면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