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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고 쉬운 가톨릭 안내 - 022 사제의 복장

가톨릭 교회에 몇 번 가 본 사람들은, 사제가 전에 보던 것과 다른 복장을 하거나,
다른 색깔의 옷을 입은 것을 본 일이 있을 것이다.
사실 매주 성당엘 가는 신자들도 대부분 사제들이 언제 어떤 색깔의 옷을 입는 지,
왜 그 색 옷을 입는지 잘 모른다.
분명 어떤 규칙이 있으리라고 생각은 하지만.

사제들의 복장에 대해서 간단하게 살펴본다.




수단(Soutane)은 성직자들이 평상시 입는 발목까지 오는 드레스 같은 긴 옷으로,
30 - 40개의 단추로 채우도록 만들어져 있다.

수단은 성직자의 지위에 따라 그 색깔이 다른데, 사제는 검은색이나 흰색을 사용하고,
주교는 진홍색, 추기경은 적색을 사용하며, 교황은 항상 흰색 수단을 착용한다.

목에는 아마포로 된 희고 빳빳한 칼라를 착용하는데 이를 로만 칼라(Roman Collar) 라고 한다. 흰색은 독신과 정결 그리고 보편교회에 대한 순종을 상징한다.

정식으로 수단을 입지 않더라도 사제는 검은 양복에 로만 칼라를 해도 되고,
한국 주교회의의 결정에 따라 한국 사제들은 점잖은 모양의 노타이 차림도 허용된다.

미사 집전 때의 전례복은 장백의, 영대, 그리고 제의가 기본 복장이다.

장백의(長白衣 alba )는 발끝까지 내려오는 희고 긴 옷으로,
미사를 집전하는 사제가 지녀야 할 영혼과 육신의 결백을 상징한다.

영대 (stola)는 사제가 성무를 집행한다는 표시로 목에 걸치는 좁고 긴 띠로서,
성직자의 직책과 의무, 그리고 성덕을 상징한다.

제의(casula)는 양 옆이 터진 넓은 전례복으로, 보통  십자가, 양, 물고기, 비둘기, 포도,
밀이삭 등의 문양으로 장식돼 있다.
미사 전례의 중심 복장으로서 그리스도의 사제직, 성덕, 십자가에서 보여주신 그리스도의 희생, 하느님과 인류에 대한 그분의 사랑 등을 상징한다.

사제는 일곱 가지 색상의 제의 중 시의에 맞는 제복을 입고 미사를 집전한다.

1) 흰색(또는 은색)
성경에 나타나는 유일한 색상으로 기쁨, 빛, 생명, 정결 등을 나타낸다.
부활시기와 성탄시기 등의 주님의 축일과, 순교자를 제외한 성인들의 축일과
기념일 등에 착용한다.

2) 홍색(적색)
뜨거운 사랑, 열정, 고통, 순교의 피 등을 상징하며,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주님 수난 성금요일,
성령강림 대축일, 사도와 복음사가 축일, 순교 성인 축일과 기념일 등에 착용한다.

3) 녹색(연두색)
자연, 푸르름, 성실, 생명의 희열 등을 상징하며 전례적으로 주님과 성모 마리아 또는
성인들의 축일이 아닌 연중 시기의 전례 거행에서 사용된다.

4) 자색(보라색)
고행, 속죄, 회개, 절제의 색으로서 대림시기와 사순시기에 착용하며 위령미사 때에도
사용할 수 있다.
짙은 보라색은 항상 회개와 금욕의 색처럼 명시되었고, 거의 채찍질과 태형에 맡겨진
육체적 흔적들을 상기시킨다.

5) 검정색
슬픔, 속죄, 죽음 등을 나타내며 위령미사나 장례미사 때 입었지만 요즈음은 장례미사 때는
거의 흰색으로 대체한다. 즉 백색을 사용하는 이유는 그리스도인의 죽음을 영원한 생명으로
나아가는 차원으로 이해하기 때문이다.

6) 장미색
빛과 사랑의 확산이라는 의미로 인식된다. 즐거움과 환희, 그리고 화창함의 색이다.
일 년에 딱 2번 사용하는 제의이다. 대림 제3주일과 사순 제4주일에 착용한다.
희망과 작은 기쁨 등을 상징한다. 이 제의를 입는 날을 장미 주일이라고도 한다.
대림시기나 사순시기의 절제 중에, 잠시 휴식의 의미를 내포하며 곧 임하실 구세주 예수
또는 부활이 곧 다가올 것에 대한 기쁨과 희망을 의미하기도 한다.

7) 황금색
색상에서 드러나듯이 성대한 예식 때 입는다. 예를 들면 사제 서품식 때 주교가 입는 경우가
있다. 금색은 미사를 성대하게 거행할 때 사용하는데, 백색 홍색 녹색을 입는 전례시기에
사용할 수 있다.

<馬丁>

<사진은 수단, 장백의와 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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