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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고 쉬운 가톨릭 안내 - 023 가톨릭의 상징들


가톨릭에는 여러 가지 상징이 있다.
은밀한 상징을 사용함으로서 서로가 신자임을
알아보도록 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고,
쉽게 볼 수 있는 사물을 통해서 눈에 보이지 않는
다른 의미를 알아듣게 해주는
의사 전달의 한 수단으로도 사용된다.

가장 눈에 띄는 상징 몇 가지를 소개한다.

기독교의 상징 중 첫째는 두말할 나위 없이 십자가이고
그 의미는 대충 다 알 것이다.
예수가 십자가에 매달려 죽음으로써 십자가는 구원의 표지가 된 것이다.

가톨릭 교회의 한 복판에는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의 상이 걸려있다.
그 머리 위에 'INRI' 라고 씌어있다.
로마 총독이 써 붙인 죄목으로 '유다인들의 임금, 나자렛 사람 예수'
(IESUS NAZARENUS REX IUDAEORUM)라는
라틴어의 머릿자를 조합한 것이다.

성당을 밖에서 바라보면 지붕 꼭대기에 수탉이 앉아 있음을 보게 된다.
예수가 잡히던 날 베드로에게 말했다.
"오늘 이 밤에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당신은 나를 세 번 부인할 것입니다."
베드로는 펄쩍 뛰면서 부인했지만 실제로 예언이 이루어진다.

베드로가 안뜰 아래쪽에 있는데 대사제의 하녀 하나가 와서,
불을 쬐고 있는 베드로를  눈여겨 보면서 말했다.
"당신도 저 나자렛 사람 예수와 함께 있었지요?"
그러자 베드로는 ‘당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나는 알 수도 없고
이해할 수도 없소.’ 하고 부인했다.
그러자 닭이 울었다.

그런데 하녀가 그를 보고서 곁에 서 있던 이들에게
“이 사람은 그들과 한 패입니다.”
하고 말하기 시작했다. 베드로는 다시 부인했다.

잠시 후에 곁에 서 있던 이들이 “당신은 정말 그들과 한 패군요.
당신도 갈릴래아 사람이니까요” 하자
베드로는 저주하고 맹세하기 시작하여
‘나는 여러분이 말하는 그 사람을 알지 못 하오.’ 했다.
그런데 즉시 닭이 두 번째 울었다.

그러자 베드로는 예수가 한 말을 기억하고 달려나가며 울었다.

닭은 죽음의 밤 뒤에 오는 새로운 날, 부활을 상징한다.
또한 새벽에 우는 수탉은 경계, 조심스러움을 상징한다.

영문자 X와 P를 합쳐놓은 것 같은 ‘키로’ 는
그리스어 그리스도(ΧΡΙΣΤΟΣ)의 첫 두 글자
키(Χ)와 로(Ρ)를 붙여서 만든 것이다.

예수를 ΑΩ 로 표기하기도 한다.
Α(알파)는 그리스말 첫 글자이고 Ω(오메가)는 마지막 글자이다.
그래서 ΑΩ는 처음과 마지막, 시작과 끝을 나타낸다.
예수 그리스도를 ΑΩ라고 하는 것은
그리스도는 세상 창조 때부터 세상 마지막까지
우주 만물을 다스리는 분임을 고백하는 것이다.

로마제국이 그리스도 신자들을 박해하던 때에
신자들이 서로 신원을 확인하고자 사용하던 암호에 물고기가 있다.
물고기를 뜻하는 그리스말 익튀스(ΙΧΘΥΣ)가
'예수 그리스도 하느님의 아들 구세주'
(Ιησυs  Χριστοs  Θεου  Υιοs  Σωτηρ)라는
그리스말의 첫 글자를 합친 것과 같기에
이를 기독교도의 비밀 상징으로 쓴 것이다.

성경에는 물고기가 나오는 대목이 많다.  
예수는 제자들에게 사람을 물고기에 비유했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초대교회에서는 물고기를 구원을 가져오는
그리스도의 상징이라고 해석했다.
물고기는 사도 베드로의 상징이었으며
때로는 '세례'의 상징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로마의 지하묘소인 카타콤바 벽화에 물고기가 많이 그려져 있고
최후만찬을 묘사한 성화에 빵과 물고기가 함께 등장한다.

박해가 한창일 때 초대교회 신자들은 암호의 한 형태로서
물고기 그림을 그렸다.
한 사람이 물고기의 반을 그려 놓으면
다른 사람이 나머지 절반을 그려 넣음으로써
서로가 한 신앙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한다.

<馬丁>
Atach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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