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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고 쉬운 가톨릭 안내 - 001

성모 마리아 -01

예수가 열두제자의 하나인 베드로에게 천국의 열쇠를 맡겼다. <마태오복음 16장>
그래서 베드로는 천국의 문인 ‘진주문’에서 죽은 사람들에게 천국 입장 가부를 판결한다.
<요한 묵시록 21장>

어느 날 예수가 천국 마당을 거닐다 보니 천국에 들어오기는 좀 어려워 보이는 사람들이
여럿 눈에 띠었다.
예수는 베드로를 불러 물어봤다.
‘베드로야, 내가 너에게 천국 문을 잘 지키라고 열쇠를 맡겼구먼, 어찌 시원치 않은 자들이
눈에 띠는고?’
베드로는 고개를 숙이고 아무 말 못했다.
‘잘 좀 지켜!’
예수는 타이르고 자리를 떴다.

얼마 후 예수가 산책을 하다 보니 이번에는 세상에서 나쁜 짓을 많이 한 사람들이
더 많이 돌아다니고 있는 것 아닌가!  
예수는 즉각 베드로를 불러 야단 쳤다.
‘내가 요전 날 문 잘 지키라고 그렇게 당부를 했건만 왜 저런 놈들을 들여놓았느냐?’
베드로는 얼굴이 벌게진 채 아무 말 못하고 서 있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안 생기도록 해!’
예수는 따끔하게 혼을 냈다.

그리고 또 얼마 뒤, 예수가 보니 전혀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 우글우글 몰려다니고 있었다.
화가 왕창 난 예수가 베드로를 불러 소리쳤다.
‘그렇게 일렀는데 왜 문을 제대로 못 지키는 거냐?’
예수의 추궁에 베드로는 한 마디 대답도 못하고 발끝만 쳐다보고 있다.
‘뭐라고 변명 좀 해 봐!’  
예수가 다그치자 잔뜩 부은 입으로 베드로가 대답했다.
“저는 하노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천국 문을 닫고 들어오면,
예수님의 어머니가 바로 창문을 열어 주는 걸 저더러 어떡하란 말입니까?”


마리아는 우리의 기도를 전구하시는 분

가톨릭은 예수를 믿는 종교이다.
그런데 왜 성당에는 성모 마리아의 상이 세워져 있고, 천주교도는 마리아께 기도를 많이 할까?
물론 가톨릭에서는 ‘우리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느님께 기도한다.
그러면서 성모 마리아께 ‘우리를 위하여 빌어’ 달라고 기도를 한다.

가톨릭교회에서는 마리아를 완전한 신앙의 모델이라고 믿는다.
하느님께서 천사 가브리엘을 마리아에게 보내 "아기를 가져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하고 말씀하신다.
처녀가 애를 낳는다는 것이 말이나 되는 이야기인가?
약혼자 요셉에게서는 물론이고 친정에서도 당장 쫓겨나 인생이 끝날 일이다.
그러나 마리아는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지금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루카복음 1장>
이러한 믿음이 있어서 예수가 인간의 몸으로 태어날 수 있었고,
마리아는 평생 예수와 함께 했다.

예수도 어머니의 말을 따랐다.
예수가 처음 기적을 보인 것은 ‘가나’의 결혼 피로연에서였다.
예수와 그 제자들이 포도주를 왕창 들이마시니 잔치 집에 술이 떨어졌다.
마리아가 예수께 술이 떨어졌다고 말하자 예수는 내가 나설 때가 아니라고 말한다.
그러나 마리아가 하인들에게 “예수가 시키는 대로 하라.” 고 하자,
예수는 하인들에게 빈 물독에 물을 부으라고 이른 다음, 그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키는
첫 기적을 행했다. <요한복음 2장>

그래서 가톨릭에서는 마리아를 인간으로서 예수님의 뒤를 가장 가깝게 따르신 분으로
공경하는 것이다.
그리고 어머니의 말씀을 잘 듣는 예수께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도록 청하는 것이다.


<연재를 시작하며>

가톨릭 또는 천주교라는 종교가 있으며, 기독교의 한 종류라는 것은 대부분 다 알고 있다.
그런데 한 꺼풀만 더 들어가 보면 의외로 가톨릭에 대해서 너무나 모르는 부분이 많은 것도
현실이다.
그래서 가톨릭이 무엇인지 책이나 인터넷에서 찾아 읽으려면,
너무 전문적이고 어려운 용어로 돼 있어서, 곧 흥미를 잃고 눈을 떼게 된다.

좀 쉽고 재미있게 가톨릭을 안내하는 책은 없을까 ?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서 ‘재미있고 쉬운 가톨릭 안내’를 엮어 연재한다.

독자층은 어느 정도의 학력과 일반적인 상식을 갖춘 사람들로 정했다.
이 글에 쓰이는 어휘의 선택에 필요하므로 그렇게 범위를 잡은 것이다.

이 글은 제목 그대로 ‘안내서’이지, 가톨릭 ‘교리서’가 아니다.
‘가톨릭이란 이런 종교구나.’ 하는 정도만 아시라는 얘기이다.
좀 더 깊이 알고 싶은 분들은 신부나 전문가들에게 묻던지,
성당에 가서 직접 배우는 것이 좋겠다.

지루하지 않도록 유머와 격언, 예문 등을 삽입하고,
안내문은 한국 가톨릭 교구에서 공인한 내용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하겠다.

<馬丁>

  • 구달 2010.02.15 19:04

    의미있는 과제일세.
    난 재미는 있는데 쉬운지는 잘 모르겠네.^^

    남의 종교를 보고 자기 것과 같은 점을 찾으면
    친구요, 평화를 찾는 것이요
    남의 종교를 보고 자기 것과 다른 점을 찾으면
    적이요, 전쟁이 이는 것이지.

    세상에 하느님은 하나일진데
    시간, 지역, 문화, 개인에 따라 표현이 참 다양하지.

    언젠가는 조정희가 그의 오랜 신앙 불교에 관하여
    KG59에 좋은 글을 써주지 않을까 하는 바램을 갖고 있었는데
    馬丁이 가톨릭 이야기를 먼저 쓰게 되었구먼.

    부디 즐겁고 보람된 경험 되기를 바라네.


    月雲


  • 한기호 2010.02.17 07:34

    Thank you.
    좀 더 쉽게 쓰도록 노력하겠네.
    2년여의 긴 여정이니까,
    관심을 가지고 읽어주시고,
    많은 충고 바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