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조회 수 3989 추천 수 0 댓글 0
재미있고 쉬운 가톨릭 안내 - 009
성가 (聖歌)

교회의 성가대에 노래를 잘 못하는 남자가 끼어 있었다.
이 남자 때문에 화음이 안 맞아 성가대에 대한 평이 나빠졌고,
대원들은 이 남자에 대한 불만이 쌓였다.

어느 날 성가대장이 신부를 찾아가 이 남자를 성가대에서 퇴출시켜달라고 정식으로 부탁했다.
그러나 신부는 차마 그렇게 할 수가 없어서 어물어물 시간을 보냈다.

얼마 뒤 몇 사람의 성가대원이 신부를 찾아와서,
그 남자를 안 내보내면 자기들이 집단 탈퇴하겠다고 통보했다.

신부가 할 수 없이 그 남자를 불러서 성가대를 그만 둬 달라고 말했다.
남자가 물었다.
“신부님, 제가 왜 성가대를 그만 두어야하나요 ?”
신부가 힘들게 설명했다.
‘당신에 대해서 다른 성가대원들이 불평을 해요.’
남자가 물었다.
“불평하는 대원이 몇 사람이나 되나요 ?”
신부가 신중히 대답했다.
‘너덧 명은 더 되는 것 같아요.’

그러자 남자가 씨익 웃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그들의 말은 무시하세요.
  신부님 강론할 때면 4, 5십 명의 신도들이 재미없다고 불평하지만,
  신부님은 계속 강론을 하시잖아요 ! ”

<넌센스 정의>
성가대 : 신자들이 립싱크를 하도록 도와주는 사람들.


교회를 다니지 않는 사람들도 찬송가에 대한 추억은 있을 것이고
부를 줄 아는 것도 몇 개 있으리라.
찬송가 부르기 싫어서 교회 가기 겁난다는 사람들도 꽤 있다.
그만큼 교회에서는 노래를 많이 부른다.
가톨릭의 미사에서만도 입당송, 자비송, 대영광송, 화답송, 복음 환호송, 신경,
응답송, 봉헌송, 감사송, 거룩하시도다, 신앙의 신비여, 아멘송, 주님의 기도,
하느님의 어린양, 영성체송, 마침 성가, 이렇게 여러 번 부른다.

성가(찬송가)는 말 그대로 거룩한 노래이다.
성 아우구스티노는 "성가를 한 번 잘 부르는 것이 기도를 두 번 하는 것과 같다."고
성가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성가는 하느님, 예수, 성령, 성모 마리아, 성인을 찬미하는 음악으로, 기악으로도 연주되지만,
교회의 전통은 하느님께서 주신 가장 좋은 악기인 인간의 목소리로 노래하는 것이다.
그레고리오 성가(Gregorian Chant)가 이 정의를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성가이다.

그레고리오 성가는 “가톨릭 교회음악의 꽃” 이라고 불리는,
가톨릭교회의 재보로 여겨지며 음악사에 있어서도 그 뿌리라고 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음악이다.
그레고리오 성가는 단선율로 이루어져 있고, 장식적인 멜로디와 유동적인 리듬을 가지고 있는
라틴어 성가로서, 무반주로 부르는 것이 원칙이다.

이 성가는 이전까지의 흩어진 자료를 수집, 정리하여 최초의 성가집 「리베르 안티포나리움」
(Liber Antiphonarium)을 편찬한 성 그레고리오 1세 대교황 (St. Gregorius I Magnus, 540-604, 재위 590-604, 제64대 교황) 의 이름을 딴 것이다.  

교회음악은 가톨릭이든 개신교이든 히브리음악에서 기원하여 그리스 로마를 거쳐
유럽으로 전파, 발전되었다.
다만, 개신교 음악은 16세기 이래 독일을 중심으로 회중 제창을 중요시하여
가사부터 종래의 라틴어에서 독일어로 바꾸고, 쉽고도 경쾌한 찬송가 위주로 전개되어 왔다.
(이런 노래를 "코랄"이라고 한다.)

가톨릭 교회음악은 성가대 위주의 전례 중심으로 발전되어 왔다.
그러나 제2차 바티칸공의회(1962년) 이후 그 때 까지 라틴어로만 드리던 미사를
각국어로 봉헌할 수 있게 바뀌었고, 성가에서도 회중 제창을 과감히 도입하고,
나라별로 토착화 노력이 시도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우리 가락과 성가를 접목하기 시작하여 많은 미사곡이 만들어졌으며,
북과 장구 등 우리 악기로 연주하고, 우리 가락으로 성가를 부르는 미사가
여러 성당에서 봉헌되고 있다.

<馬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