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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밭(心田)’은 가꾸기에 따라 달라진다.

2015. 7. 21.

 

예수님은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설명하시면서

씨가 떨어진 ‘길’, ‘돌밭’, ‘가시덤불’, ‘좋은 땅’의 네 밭을 예로 드십니다.

 

19 “하늘 나라에 관한 말을 듣고 깨닫지 못하면, 악한 자가 와서

      그 마음에 뿌려진 것을 빼앗아 간다. 길에 뿌려진 씨는 바로 그러한 사람이다.

20  돌밭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들으면 곧 기쁘게 받는다.

21  그러나 그 사람 안에 뿌리가 없어서 오래가지 못한다.

      그래서 말씀 때문에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나면 그는 곧 걸려 넘어지고 만다.

22  가시덤불 속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세상 걱정과 재물의 유혹이 그 말씀의 숨을 막아 버려 열매를 맺지 못한다.

23 좋은 땅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듣고 깨닫는다.

     그런 사람은 열매를 맺는데, 어떤 사람은 백 배, 어떤 사람은 예순 배,

     어떤 사람은 서른 배를 낸다.”

(마태 13,19-23)

 

사람의 마음을 말 할 때, ‘마음의 밭(心田)’이라고도 표현합니다.

자연의 밭에서 씨앗이 자라고 열매를 맺듯이

사람의 마음에도 씨앗이 심어지고, 작물이 자라서

열매가 열린다는 뜻입니다.

흙으로 된 밭이나 마음의 밭이나, 씨앗을 심기 전에 돌을 골라내고

딱딱한 흙덩이도 잘게 부수어 바탕을 부드럽게 만들고,

심어서 줄기가 자라기 시작하면 잡초도 뽑아주고 물도 잘 주어

정성스럽게 길러야 좋은 꽃과 열매를 얻을 수 있습니다.

 

들판의 밭에는 길바닥도 있고, 돌밭도 있고, 가시덤불 땅도 있으나

마음밭은 하나의 밭이지만, 주인이 가꾸기에 따라

황무지도 되고 옥토도 되고 사막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예수님이 예로 드신 밭도 마음의 밭을 지적하신 것으로 생각됩니다.

믿음과 수련을 통해서 스스로의 밭을 만들라는 말씀입니다.

 

저는 저의 토양이, 세상 걱정과 재물의 유혹에 가득한

가시덤불이라고 쉽게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돌아보니, 아직 말씀을 제대로 깨닫지도 못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명색이 가톨릭으로서 밭의 첫 단계인 ‘길’도 벗어나지 못하니

참으로 부끄러운 일입니다.

 

마음의 밭을 부지런히 갈아엎고 열심히 가꾸어서

돌도 고르고, 가시덤불도 뽑아내어 좋은 땅을 만들어야 하는데

참으로 갈 길이 멀다는 생각입니다.

 

 

  • 구달 2015.07.20 04:36
    馬丁, 고맙네.
    잘 읽고 가네.
  • 한기호 2015.07.21 11:09
    졸문을 읽어주심에 고마울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