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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악마의 배설물’임을 명심합시다.

2015. 3. 24.

 

 

3공 때 고관대작으로 온갖 영화를 누리던 한 정치인은

후일 부정축재자로 몰리자 ‘떡고물 안 묻히고 떡 장사 할 수 있나’고

소위 ‘삥땅’을 당연하다는 듯이 떳떳이 말 한 적이 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자금을 만지는 사람 중에는

그 일부를 슬쩍 제 주머니에 넣는 사람들이 흔한 모양입니다.

 

부정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와 늘 함께 해 왔는데

그중 가장 어처구니없는 횡령중 하나가

예수님의 자금을 슬쩍한 유다 이스카리옷의 삥땅 사건입니다.

 

3 --- 마리아가 비싼 순 나르드 향유 한 리트라를 가져와서,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카락으로 그 발을 닦아 드렸다.

4 제자들 가운데 하나로서 나중에 예수님을 팔아넘길 유다 이스카리옷이 말하였다.

5 “어찌하여 저 향유를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지 않는가?”

6 그가 이렇게 말한 것은, 가난한 이들에게 관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도둑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돈주머니를 맡고 있으면서 거기에 든 돈을 가로채곤 하였다.

(요한 12,3-6)

 

예수님 일행의 경비 액수가 많으면 얼마나 많았겠습니까?

거기서 일부를 훔쳤다니 정말 염치없는 도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유다처럼 천성이 나쁜 사람 뿐 아니라

인간은 누구나 돈의 유혹에 약한가 봅니다.

 

그래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월 28일 이탈리아 협동조합원들에게

“돈은 악마의 배설물 (Money Is the Devil’s Dung!)” 이라며

재물의 유혹에 빠지지 말라고 강변하셨습니다.

 

교황은 “돈이 우상이 되면 돈이 사람의 선택권을 지배하고,

인성을 파괴하며, 사람을 돈의 노예로 만든다.”고 질타하셨습니다.

결국 돈이 우리의 자존심을 허물어뜨리고 하찮은 일에 매달리게 하여,

믿음에서 멀어지고야 만다는 경고입니다.

 

반드시 돈을 만지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대부분 돈이나 물질을 삶의 척도로 삼는 경향이 많습니다.

 

돈에 대한 지나친 욕망이 생기거나

다른 사람의 풍요로운 살림살이가 부러워지는

헝클어진 마음을 다스리기 어려울 때

교황님의 말씀을 상기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