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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것을 과감히 버리는 용기가 필요하다.

2015. 4. 21.

 

조선 정조 15년인 1791년 일어난 신해박해(辛亥迫害)를 시작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기독교에 대한 박해가 계속되었습니다.

수천 명이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 목숨을 버렸고,

이들 중 신원이 밝혀지고 기록이나 증언으로 순교가 확인된

103위가 성인으로 시성된 바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형을 당하자 체포되지 않은 신자들은

전국의 산골짜기 등 오지로 들어가 숨어살았습니다.

옹기를 만들어 팔아 연명하면서 그들끼리 신앙생활을 계속하기도 했습니다.

 

그들의 진실하고 성실한 삶에 감동한 이웃들이 자연히 입교하게 되었고,

옹기마을은 기독교마을이 되었으며

오늘날에도 전국 여러 옹기마을 부근에는 신자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기독교가 전파되는 양상은 초기 기독교와 같은 형태입니다.

 

기독교 최초의 순교자인 스테파노가 돌에 맞아 죽자 흩어진 신자들이

19 --- 페니키아와 키프로스와 안티오키아까지 가서, 유다인 들에게만 말씀을 전하였다.

20 그들 가운데에는 키프로스 사람들과 키레네 사람들도 있었는데,

    이들이 안티오키아로 가서 그리스계 사람들에게도 이야기하면서

    주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였다.

21 주님의 손길이 그들을 보살피시어 많은 수의 사람이 믿고 주님께 돌아섰다.

(사도행전 11,)

 

스테파노가 죽음으로서 많은 새 신자가 생긴 것입니다.

그야말로 밀알 한 개가 썩음으로서 엄청난 밀알이 생긴 것과 같습니다.

 

모든 순교자들이 다 이렇게 많은 신자를 만들어 내지는 못했습니다.

우리나라 순교자 수천 명 중에 시복 시성되는 분이

수백 명에 그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시의 적절하게 순교한 사람들이 이러한 영예를 차지한 것이지요.

 

우리도 살아가다보면 던져야 할 때를 많이 만납니다.

직장에 사표를 내거나, 잘못된 관계를 끊거나

좋지 않은 습관과 절연해야만 할 계제가 계속 생기게 마련입니다.

 

그럴 때 과감히 던지지 못 하거나

던지더라도 그 타이밍을 놓쳐서 효과를 못 보는 일이 적지 않습니다.

 

소중하다고 여겨지는 것들을 버려야 할 경우에는

과감하게 포기해 버리면 나중에 더 많은 자산으로 돌아올 수 있음을

선조들의 삶이 가르쳐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