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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나라’를 기다리는 대림시기


2014. 12. 16.

 


지금 우리는 대림시기를 지내고 있습니다.

대림시기(待臨時期)란 ‘교회와 신자가

그리스도의 재림(再臨)을 준비하는 시기’입니다.

<천주교 용어자료집>


로마에서의 대림절은 그레고리오 대교황(재위 : 590~604) 시대에

이미 나타났습니다.

<가톨릭대사전>


그러니까 1천 5백 년 전부터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기간이 설정돼 있었던 거지요.


 

이 시기에는 깨끗한 상태로 예수님을 맞기 위해서,

죄를 참회하고, 용서를 빌고, 단식 등으로 희생하여

자신을 정화시켜야 합니다.


 

 

가톨릭 신자라면 누구나 예수님의 재림을 믿어 의심치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과연 올해에 오실 것으로 믿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그런데 올 해에는 안 오신다고 믿는다면

과연 지금 우리는 무엇을 기다리는 대림시기를 보내는 건가요?

 


제 생각의 대림절은 예수님이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가 옴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가 온다는 것이 바로 예수님이 오시는 것 아니겠습니까?


 

하느님 나라 또한 별안간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지난 해 보다는 좀 더 하느님 나라에 가까워진다면

미흡하지만 대림의 보람이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하느님 나라를 향해

좋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대림시기를 맞는 우리의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대림시기에 각 개인도

자기만의 기다림을 하나쯤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그 기다림은 진솔한 ‘믿음’이 있으면 실현될 것입니다.

 


천사가 마리아에게 성령의 힘으로 잉태할 것이라고 알려주자,

마리아는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고 응답했고,

마리아의 믿음에 의해 예수께서 인간으로 태어나십니다.


 


우리도 무언가를 믿음으로 기다리면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다만, 그것은 하느님의 뜻에 맞아야 하고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남을 위한 무엇이어야 할 것입니다.

‘무언가’를 세우고 실천해 나가는 새해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