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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적 할례 보다 실천하는 믿음을 지향하라는 사도들의 가르침

2015. 5. 5.


로마제국은 시민권을 개방함으로서,

세계를 통치할 수 있는 큰 동력을 얻었습니다.

그들은 외국인들을 ‘식민지인’으로 묶어놓고 텃세를 부리는 대신,

그들에게도 시민권을 주고 상당한 권리를 부여함으로서

제국에 대한 충성심을 갖도록 했습니다.


율법을 엄격히 해석하는 일부 유다인들의 주장에 따라

‘할례 받지 않은 사람은 구원받을 수 없다’는 원칙을 세웠다면

기독교는 좁은 지역에서 소수 사람들의 틀을

벗어나지 못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사도들은 옹졸한 마음의 굴레를 벗어나

이방인들도 신도로서 구원을 받게 하는 큰일을 해 냈습니다.


  1 유다에서 어떤 사람들이 내려와, “모세의 관습에 따라 할례를 받지 않으면

     여러분은 구원을 받을 수 없습니다.” 하고 형제들을 가르쳤다.

  2 바오로와 바르나바 두 사람과 그들 사이에

     적지 않은 분쟁과 논란이 일어나,

     --- 바오로, 바르나바와 신자들 몇 사람이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과 원로들에게 올라갔다.

  4 그들은 --- 하느님께서 자기들과 함께 해 주신 모든 일을 보고하였다.

  5 그런데 바리사이파에 속하였다가 믿게 된 사람 몇이 나서서,

     “그들에게 할례를 베풀고 또 모세의 율법을 지키라고 명령해야 합니다.”

     하고 말하였다.

  7 오랜 논란 끝에 베드로가 일어나 사도들과 원로들에게 말하였다.

  8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하신 것처럼

       그들에게도 성령을 주시어 그들을 인정해 주셨습니다.

  9   그리고 그들의 믿음으로 그들의 마음을 정화하시어,

      우리와 그들 사이에 아무런 차별도 두지 않으셨습니다.

11  우리는 그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주 예수님의 은총으로

      구원을 받는다고 믿습니다.”

13 그들이 말을 마치자 야고보가 이렇게 말하였다.

17 “(성경 말씀에) ‘하느님께서는 나머지 다른 사람들도,

      내 이름으로 불리는 다른 모든 민족들도 주님을 찾게 되리라.’”

(사도행전 15,)


바오로, 바르나바, 신자 대표들은 형식적인 할례보다

하느님의 말씀을 따르는 실천의 믿음이 더 중요하다는 신념으로,

예루살렘까지 가서 사도들과 원로들을 설득하였고

베드로와 야고보가 그들을 지원함으로서

기독교 세계화의 발판이 마련된 것입니다.


옳다고 믿는 일을 정열적으로 추진하여 관철시키는 의지,

그에 앞서, 기존의 두꺼운 관습과 형식을 과감히 깨뜨리고

실질을 지향하는 열린 마음이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에게도 꼭 필요한 덕목이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