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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수호천사’가 될 준비를 갖춥시다.

2014. 9. 30.

 

 

‘조지 베일리는 미국 소도시에서 태어나 선량하고 성실하게 살고 있다.

  언제나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이웃을 도왔으며

  소액 대출 사업으로 저리융자를 통해

  마을사람들이 제대로 된 집을 장만하는 걸 돕는다.

  악독한 자본가 포터가 그를 매수하여 금융업을 독점하려하지만

  그는 단호히 유혹을 물리친다.

 

  그러던 어느 크리스마스이브,

  어처구니없는 사고로 모든 재산을 날리고 감옥에 가게 된 베일리는

  강물에 뛰어들어 자살을 기도한다.

  그때 천사 클래런스가 나타나

  베일리가 없는 마을이 어떻게 변화되는지를 보여준다.

  그는 자신이 존재하지 않는 자기 가족의 모습,

  친구들의 생활, 마을의 변화를 보면서

  자신의 삶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를 깨닫는다.

  그리고 천사의 도움으로 자살 전의 세계로 돌아와

  가족의 훌륭한 가장으로, 남에게 봉사하는 좋은 이웃으로 거듭난다.’

 

1946년 미국산 영화 ‘멋진 인생 - It’s A Wonderful Life’의 줄거리입니다.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에 항상 윗자리에 오르며

연말연시 TV에서 단골로 재방송 되는 영화입니다.

 

‘천사’가 등장하는 영화나 소설은 여럿 있습니다.

실제로 천사를 만났다는 경험담도 흔히 접할 수 있습니다.

 

천사(天使 Angels)는 물질에 의존하지 않는

자유로운 영적 존재들을 가리킵니다.

천사들은 하느님을 경외하고 하느님께 봉사하도록 창조되었습니다.

교회는 제4차 라테라노 공의회(1215년)와

제1차 바티칸 공의회(1870년)에서 천사의 존재를 확인하였습니다.

[전례사전]

 

매년 10월 2일은 수호천사(守護天使 Guardian Angels) 기념일입니다.

수호천사란 모든 개인이나 공동체, 교회, 교구, 나라의

친구가 되고 보호하기 위하여 하느님이 보내 주신 천사입니다.

[전례사전]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마태복음 18 : 10), 등 여러 곳에 수호천사가 등장합니다.

 

이 수호천사는 자기가 맡은 사람이나 단체가 어려운 일에 빠졌을 때

홀연히 나타나 위기를 모면하게 해 줍니다.

 

‘밤중에 차를 타고 갈 때 뒷좌석에서 유턴하라는 소리가 들립니다.

  뒤에는 아무도 안 탔는데 이상하게 생각하며 차를 돌렸는데,

  나중에 보니 바로 앞에 다리가 끊겨 강물에 추락할 뻔 했다.'

등의 얘기가 수호천사를 만난 경험담으로 전해집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수호천사의 도움을 받고도

그들의 존재를 알지 못 합니다.

그냥 우연히 그렇게 되었거나,

하느님의 은혜로 큰 위험을 벗어났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이미지대로 빛나는 하얀 옷을 입고,

날개를 단 사람이 나타났다면 당연히 천사인 줄 알겠지만

그렇게 나타나는 천사는 요즈음에는 없는 모양입니다.

 

저는 수호천사가 어떤 특정한 모습만으로 존재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세상을 떠난 사랑했던 사람들의 모습으로도 나타나고

일상에서 늘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서도

우리를 보살핀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우리 주위에 늘 가깝게 있는 사람들이

언젠가는 수호천사의 뜻을 받아

우리를 도와준다고 믿습니다.

 

또 거꾸로, 우리 자신도 수호천사의 명령에 따라

우리 주위 사람들을 구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나를 둘러싸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잠재적 천사로 믿고,

나도 그들의 천사가 될 수 있도록 항상 그들을 살펴보고,

그들을 도우려는 마음의 준비를 갖추라는 것이

수호천사기념일을 제정한 참뜻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