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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띠를 매고’ 닥쳐올 내일에 대비하라.

2014. 10. 14.

 

 

어느 연령대가 지나면, ‘멀쩡한 줄 알았던’ 사람이

갑자기 타계했다는 소식을 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들 중 대부분이 그렇게 그 날이 빨리 올지 몰라서

‘인생의 정리’를 제대로 못 했다고 합니다.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승승장구하는 시기가 있지만

조금 삐끗하면 ‘설마 설마’ 하다가

재기불능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회사들을 흔히 봅니다.

 

 

또, 평생을 한 자리에서 ‘무탈하게’ 살던 분들이

좀 더 ‘출세’해 보겠다고 ‘큰 감투’를 탐내다가

잘 숨겨왔던 비위가 드러나 삶 전체를 망치기도 합니다.

 

 

이러한 일들이 모두 ‘내일 일’을 모르고

오늘만을 생각하며 살아온 결과일 것입니다.

 

 

16 예수님께서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어떤 부유한 사람이 ---

18 ‘--- 더 큰 곳간들을 지어, --- 곡식과 재물을 모아 두고

19 먹고 마시며 즐겨야지.’

20 ---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어리석은 자야,

    오늘 밤에 네 목숨을 되찾아 갈 것이다.

    그러면 네가 마련해 둔 것은 누구 차지가 되겠느냐?’

21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 바로 이러하다.”

(루카 12,)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때’에 대비하여

항상 긴장하고, 준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35 “너희는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 놓고 있어라.

36   혼인 잔치에서 돌아오는 주인이 도착하여 문을 두드리면

      곧바로 열어 주려고 기다리는 사람처럼 되어라.

37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38 주인이 --- 종들의 그러한 모습을 보게 되면, 그 종들은 행복하다!”

(루카 12,)

 

 

‘허리에 띠를 매라’는 말씀을 이해하려면

중동 사람들의 복장을 연상하면 됩니다.

그들은 발목을 덮는 긴 ‘가운’을 입고 삽니다.

그래서 무언가 일을 하려면 늘어진 옷자락을

띠로 묶고 나서야 합니다.

 

 

항상 허리띠를 매고 사는 우리들은 어떤 띠를 또 매야 할까요?

바오로 사도가 그 해답을 주셨습니다.

“진리로 허리에 띠를 두르고 의로움의 갑옷을 입고 굳건히 서십시오.”

(에페소 6, 14.)

 

 

‘진리’는 물론 ‘하느님 말씀’을 뜻하는 것이지만,

우리는 세상에서의 진리도 포함시켜야 할 것입니다.

세상의 진리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줄여서 정의한다면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늘 말씀하시는

‘가난한 이들과 소외된 사람들과 함께 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띠를 매는’ 것은 바지가 흘러내리는 것을 막기 위함입니다.

우리는 무엇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진리의 띠를 맵니까?

 

 

올바른 삶을 방해하려는 모든 유혹을 묶으라는 말씀입니다.

나쁜 버릇, 정신적 물질적 유혹을 꽉 붙들어 매고

‘진리의 등불’을 켜 들고, ‘의로움의 갑옷’을 입고

긴장하고 집중하여, 닥쳐올 모든 일에

대비하라는 좋은 말씀입니다.


  • 孤雲 2014.10.12 08:10

    늘 같은 생각을 하고 주변에 이야기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비유는 "열처녀" 이야기 입니다.  준비된자와 준비되지 않은자가 함께 있어 설명이 용이 합니다.

  • 한기호 2014.10.13 07:14

    졸문을 읽어주시는 것만으로도 고마울 따름입니다.

    분당 살 때 만나지 못해서  늘 미안했습니다.

    귀국하면 꼭 만나서 한 대포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