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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빵’도 매일 먹어야

2014. 5. 13.

 

 

이집트를 탈출한 이스라엘 사람들이 두 달 보름 만에 신 광야에 다다랐는데,

식량이 모두 떨어졌습니다.

그들이 공연히 이집트를 떠나 굶어죽게 되었다고 불평하자

하느님은 메추리와 ‘만나’를 비처럼 내려주시어 그들을 먹이십니다.

그들은 40년 동안이나 그렇게 공짜로 하느님의 밥을 얻어먹었습니다.

 

 

먹고살기가 힘들 때면 가끔씩, 사막을 방황하던 이스라엘 사람들처럼,

하느님이 메추리와 만나를 매일 내려주시면 얼마나 좋을까 공상합니다.

매일 똑같은 메뉴였으니 진력이 나기도 했겠지만,

그래도 힘써 일 안 해도 처자 먹일 걱정 안 한 것은 여전히 부럽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만나보다 훨씬 좋은 음식을 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48 “나는 생명의 빵이다.

49 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고도 죽었다.

50 그러나 이 빵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으로,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죽지 않는다.

51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요한 6,)

 

이 말씀을 읽으면서 저의 잘못 생각을 깨우칩니다.

처자를 먹이고 입히고 살 집을 마련하고 공부시킨 것들이

모두 제가 벌어서 그렇게 한 것으로 착각했다는 사실입니다.

그 모든 것들이 다 하느님이 주신 것이고,

그것들을 제가 사용토록 된 것이

모두 하느님이 주신 탤런트에 의한 것임을 잊고 지냈습니다.

그 이스라엘 사람들 보다 더 좋고 싫증나지 않는 음식과

옷과 살 곳을 받고도 그들 못지않게 불평을 하며 살았습니다.

 

그 이스라엘 사람들은 ‘만나를 먹고도 죽었습니다’.

그러니까 ‘만나’란 우리가 세상에서 구하고 사용하는 물질들을 말합니다.

옛날 만나처럼 말 그대로 ‘일용할 양식’은 아니지만

오늘날의 만나인 모든 물건들은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에만 쓰일 뿐이지,

아무도 저 세상으로 가져가지는 못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주시는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 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만나가 물질적 빵인데 비하여 예수님이 주시는 빵은

생명을 주시는 영적 양식인 빵입니다.

 

음식은 한 번 먹고 마는 것이 아니라 매일 섭취해야 하듯이,

예수님이 주시는 말씀의 빵도 매일 먹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