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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의 행동지침은 ‘비둘기’와 ‘뱀’ 처럼

2014. 7. 15.

 

요즈음은 파충류를 애완용으로 기르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파충류, 특히 뱀을 싫어하고 무서워합니다.

무서워하는 이유는 뱀이 발밑으로만 기어 다니니까

쉽사리 눈에 띄지 않는데다가,

경고 없이 바로 공격을 하므로 무방비로 물리기 마련이고,

독성이 있어 지극히 위험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싫어하는 이유는 물릴까 무섭고, 또 길고 구불구불한 몸이며 눈,

이빨 혀 등의 생김새가 혐오감을 주기 때문입니다.

기독교를 안 이후에는 하와를 꾀어 무화과를 따먹게 함으로서

우리에게 원죄를 씌운 나쁜 동물이라서 더욱 미워하게 됩니다.

 

대학교에 입학해서 보니, 우리 학과의 상징이 뱀이었습니다.

하고 많은 동물 중에 하필이면 왜 뱀을 뽑았을까 언짢았습니다.

비즈니스를 할 때, 기회가 오면 바로 공격해서

단판에 일을 성사시키라는 뜻으로 그렇게 정한 것이었습니다.

언뜻 마음에 들지 않았으나 그럴듯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도 우리에게 ‘뱀처럼’ 슬기로우라고 하십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16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그러므로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되어라.

17   사람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이 너희를 의회에 넘기고 회당에서 채찍질할 것이다.”

(마태 10,)

 

레지오의 목표인 선교에 나서면 늑대 떼 가운데 있는 양이 될 것입니다.

비록 물어뜯지는 않겠지만, 여러 반대 논리로 우리를 어렵게 할 것입니다.

그 때 그들을 대하는 태도를 ‘뱀’과 ‘비둘기’처럼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비둘기는 양과 마찬가지로 순박, 결백, 온유를 상징합니다.

남을 공격하지 않음은 물론, 악의도 품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을 잘 설득하기보다는

그들이 공감할 수 있는 행동을 하도록 힘씀이 비둘기가 할 일입니다.

 

뱀이 슬기로움의 상징으로 쓰인 것은 이집트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이 슬기로움은 남을 공격할 때의 슬기로움이 아니라

방어적인 지혜를 말하는 것입니다.

상대가 도발적인 이론으로 공격해 올 때

받아쳐서 그들의 분노를 유발하기보다는

낮은 자세로 차분히 설명하고

때에 따라서는 일단 비켜서라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예수님은 비둘기와 뱀을 예로 들어

우리 레지오가 해야 할 행동 지침을 쉽게 설명해 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