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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 - 좋은 말씀보다 실천이 더 중요하다.

2014. 8. 12.

 

로마 가톨릭 제 266대 프란치스코 교황이 8월 14일 우리나라에 오십니다.

그의 일정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8월 14일 10:30 서울공항 도착 12:00 개인미사 15:45 공식 환영식에 이어

             청와대로 대통령 예방 16:30 주요 공직자 만남 17:30 한국 주교단 만남.

 

15일 10:30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집전 - 대전 월드컵 경기장

       13:30 아시아 청년들과 오찬 17:30 아시아청년들과 만남 - 솔뫼성지.

 

16일 08:55 서소문 순교성지 참배 10:00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 시복 미사

        - 광화문 광장 16:30 장애인 요양시설 방문

       17:15 한국 수도자들과의 만남 - 꽃동네

       18:30 한국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대표들과의 만남.

 

17일 11:00 아시아 주교들과의 만남 13:00 오찬 - 해미성지

       16:30 제 6회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 미사 집전 - 해미읍성.

 

18일 09:00 7대 종파 지도자들과의 만남 09:45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

       (위안부 피해자 위로) - 명동대성당 12:45 환송식 13:00 출국 - 서울공항

 

 

우리 나이 78세의 노인이 과연 소화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는,

눈코 뜰 새 없는 정력적 스케듈입니다.

만날 사람들도 청년, 장애인, 다른 종교 지도자들, 세월호 유족, 위안부 피해자,

평신도 등이 포함되어 권위주의적 모습은 찾아볼 수 없는 낮은 자세입니다.

 

 

교황의 방한에 즈음하여 교황에 대한 각종 서적과, 교황 어록 등

수십 권이 출간되었습니다.

최근 발표된 ‘행복하기위한 10 가지 지침’을 비롯하여

교황의 말씀은 모든 사람에게 삶의 본질을 생각하게 하고

우리가 지향해야할 과정과 목표를 제시해 줍니다.

 

좋은 말씀이 너무 많지만, 서적과 SNS를 통해서 자세히 소개되었으므로

생략하고, 왜 사람들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좋아하는지

그 대표적 이유를 열거해 보겠습니다.

 

 

2013년 ‘타임’지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습니다.

미국의 뉴스 사이트인 ‘글로벌 포스트’는 왜 그가 뽑혔는지를

사람들에게 물어봤습니다.

 

 

- 몰래 교황청을 빠져나가서 노숙자들과 많은 시간을 보낸다.

 

- 부정부패의 추방을 강력히 주장하며, 마피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 휠체어를 타고 교황을 방문한 1백 명의 장애인을 모두 다 껴안아 주었다.

 

- 외모가 어떻게 생겼던 가리지 않고 누구나 끌어안을 것이다.

 

- 죄수나 여성이나 누구의 발도 씻어준다.

 

- 페이스북, 트위터, 셀피를 한다.

  <셀피 : selfie. 스마트폰이나 웹 카메라 등으로 자신의 얼굴 사진을 촬영해

             SNS에 올리는 행위. 2013년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이 선정한 올해의 단어>

 

- 스포츠를 좋아한다.

 

- 유머 감각이 풍부하다.

 

- 소수 집단의 ‘변형적 애정’과 ‘가족 관계’를 이해하려고 애쓴다.

 

- 가톨릭 지도자들에게 사치하지 말라고 권고한다.

   <“추기경, 주교들은 화려한 옷차림과 금박 모자를 좋아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그는 교황청 관리들에게 겸손히 행동하고, 사회정의를 추구하는 것이

       보석 박힌 성배보다 훨씬 소중한 가치라고 가르칩니다.”>

 

- 그는 20년 된 낡은 르노-4 지동차를 손수 몰고 다닌다.

   <크리스천 포스트는 30년 됐다고 보도>

 

 

   (교황께서는 2013년 7월 신학생들과 수사들에게 한 강론에서

     “신부와 수녀들이 고급 자동차를 모는 것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고 불편한 심기를 피력했습니다.

    그 이틀 뒤, 콜롬비아의 헤르난도 파히드 알바레스 야쿱 신부는

    가족들이 사 준 6만 2천 달러짜리 벤츠를 팔았습니다. - CNA, 가톨릭 뉴스 통신)

 

   (교황께서는 방한 중에도 ‘가장 작은 급의 한국산 자동차’를 준비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우리는 이제 어떻게 살아야 사랑받고 존경받는지 대충 깨달았습니다.

우리의 문제점은 좋은 말씀을 들으면서 ‘그래, 그래!’ 하고 감탄하지만,

실제로는 ‘나에게는 해당 없음’ 이라고 치부하는 것입니다.

 

종교와 국적을 넘어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랑받는 이유는

‘훌륭한 말씀’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분은 그 말씀대로 ‘실천하는 분’이라는 믿음 때문입니다.

 

교황 말씀을 틈틈이 읽고 우리에게 해당되는 것들을 찾아서

실천해 나가는 노력이 따라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