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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을 가둬 놓고 있지 않으십니까?

2014. 8. 19.

 

예수님께서는 율법학자와 바리사이에 대해서 자주 비판적 말씀을 하시고

그들의 잘못을 지적합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에서는 전에 없이 아주 강력하고 엄중한 어조로

그들을 꾸짖으시고 그들에 대한 개탄을 감추지 않으십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13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사람들 앞에서

      하늘 나라의 문을 잠가 버리기 때문이다.

      그러고는 자기들도 들어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들어가려는 이들마저 들어가게 놓아두지 않는다.

14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과부들의 가산을 등쳐 먹으면서

     남에게 보이려고 기도는 길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너희는 엄한 단죄를 받을 것이다.

15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개종자 한 사람을 얻으려고 바다와 뭍을 돌아다니다가

     한 사람이 생기면, 너희보다 갑절이나 못된 지옥의 자식으로

     만들어 버리기 때문이다.

(마태 23,)

 

그들은 전통과 그들만의 율법에 사로잡혀

복음 말씀을 전혀 인정하지 않을 뿐 아니라

예수님의 말씀을 비난하고 예수님을 따르는 이들을 방해합니다.

그들에게 주어진 지식은 사람들에게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방법을

알려주라는 것인데 오히려 그들은 그들의 학식을 이용해서

하늘나라로 들어갈 수 있는 사람들을 못 들어가게 가로막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엄한 단죄를 받을 것이라고 설파하십니다.

 

저는 이 구절을 읽으면서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말씀을 떠올립니다.

“자신에게 이렇게 질문해 보십시오.

  당신 속에 갇혀있는 예수님께서 밖으로 내보내 달라고

  얼마나 자주 잠긴 문을 두드리십니까?

  예수님을 못 나오게 잠그고 있는 이유는

  당신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 그러는 것이지요?“

<2013. 5. 18. 성령강림절 철야기도에서>

 

이 말씀은 ‘밖으로 뛰어나가’ 복음을 전하라는 말을 강조한 것입니다.

복음을 전하다가 부딪치게 될 많은 난관들이 두려워서,

혹은 복음이나 믿음이 마치 자신의 전유물처럼 여겨져서

다른 이들과 나누기 싫어하지는 않는지 묻는 것입니다.

 

비록 가진 것이 너무 적게 느껴지더라도

밖으로 내놓기를 생활화함으로서 자신의 믿음이 더욱 커지고

아직 복음을 모르는 이들과 나누는 능력도 확대된다는 말씀입니다.

나는 과연 말씀을 가두고, 혼자만 간직하고 있지 않은지

돌아봐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