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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럽고 낮은 자세로’ 짐을 벗어라.

2013. 12. 17.

 

세상을 살면서 ‘짐’을 지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짐은 세상을 떠날 때까지 함께 있어서

결코 없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경제적인 짐, 질병, 가족, 친구, 이웃, 직장, 사회생활...

그야말로 ‘인생은 고해(苦海)’ 이니

우리의 삶에서 짐을 완전히 벗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런 짐을 없애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28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29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30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마태 11,)

 

 

‘고생’은 육체적 물질적 ‘짐’을 의미하고

‘무거운 짐’은 정신적 ‘짐’을 말씀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에는 ‘율법의 짐’을 지적하셨겠지만,

오늘날에도 가족 간의 문제, 사회의 관습, 자연보호와 지역개발,

인권과 사회질서 등등 양심과 사회통념과의 괴리 때문에 짐을 지고,

심지어 박해를 받는 일이 적지 않습니다.

 

‘율법의 멍에’는 ‘신약의 세계’에 들어섬으로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신약의 세계인 오늘날의 짐은

어떻게 해야 벗어나고, 안식을 얻는지 모르겠습니다.

 

‘나에게 오너라.’ 하셨으니 기도를 통해 하느님께 다가가야 되겠구나

하고 느낄 뿐입니다.

 

멍에를 벗는 방법은 예수님께 배우라고 하셨습니다.

‘온유하고 겸손하게’ 하라 십니다.

 

 

우리는 각자의 짐을 가볍게 하려고 여러 가지 노력을 합니다.

올바른 일이라고 확신할수록 과격하고 극단적인 처방을 하는 일이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럴수록 짐은 덜어지지 않고 더 무거워지는 경우도 흔히 봅니다.

 

자기주장을 펼칠 때는 부드럽게 하고,

목표와 현실간의 간격이 커서 짐이 무거워지면

겸손하게 목표를 낮추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지요.

 

우리는 짐을 벗을 때 과연 ‘부드럽고 낮은 자세로’ 하고 있는지

늘 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