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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명의 수호성인을 따르는 가톨릭

2014. 4. 15.

 

2013년 3월 13일 아르헨티나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 추기경이

로마 가톨릭교회 제266대 교황에 취임 했습니다.

교황으로서 사용할 이름은 프란치스코로 지었습니다.

교황 선출회의인 ‘콘클라베’에서 새 교황으로 선출되는 순간

옆에 앉아 있던 클라우디오 후메스 추기경이

“가난한 사람들을 잊지 마십시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가난한 사람’이라는 그 말이 크게 다가왔던 교황은

곧바로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를 떠올렸고,

자신의 이름을 프란치스코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위키피디어 백과사전>

 

새 이름을 정함으로서 ‘나는 어떠한 교황이 되겠다.’는

지향을 명확하게 제시한 것입니다.

 

구약의 시대에는 하느님께서 여러 번 손수 이름을 짓거나 고쳐주십니다.

 

3 아브람이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리자, 하느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5 “--- 너는 더 이상 아브람이라 불리지 않을 것이다. 이제 너의 이름은 아브라함이다.

    내가 너를 많은 민족들의 아버지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한 족장의 아버지’인 ‘아브람’을 벗어나 ‘많은 민족의 아버지’인

‘아브라함’이 되리라고 선포하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그의 아내 사라도 이름을 바꿔 주십니다.

 

15 “너의 아내 사라이를 더 이상 사라이라는 이름으로 부르지 마라.

      사라가 그의 이름이다.”

(창세기 17,)

 

사라이는 한 집안의 여주인, 왕비라는 뜻이고, 사라는 ‘여러 민족의 여왕’이어서

아브라함의 이름과 격이 맞게 고친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계획하고 이름 지어주신대로 아브라함과 사라는

수많은 민족들의 성조가 되었습니다.

 

우리 선조들은 아명(兒名) 관명(冠名) 자(字) 호(號) 시호(諡號) 등

여러 개의 이름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나이가 든 분들이 서로 생 이름을 부르기 꺼리거나

또 다른 이유로 ‘호’를 만들어 부를 뿐 대부분 하나의 이름을 씁니다.

 

우리 가톨릭은 세례를 받으면서 ‘세례명’이라는 새 이름을 가집니다.

깊이 생각해서 세례명을 선택한 분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게 세례명을 갖게 된 분들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어떠한 경우이던지,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성인은 훌륭한 분들입니다.

 

자신의 수호성인이 어떤 분인지 살펴보고,

그분의 어떠한 덕성을 따를 것인지를 묵상하고,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는 가톨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