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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도 가야할 좁은 길

2013. 7. 1.

 

제롬과 알리사의 비련(悲戀)을 그린 앙드레 지드의 소설 ‘좁은 문’은

젊은이들의 필독 도서로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 소설의 영향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사랑이 아니다.’ 라는

감상(感傷)이 젊음의 통과의례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 소설에서 지드는 아름다운 대사들을 내놓았는데,

‘당신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길은, 주여 좁은 길입니다.

 둘이서 나란히 들어갈 수 없는 좁은 길입니다.’라는 구절이

압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구절은 마태오복음에서 따 온 것입니다.

 

 

13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이끄는 문은 넓고 길도 널찍하여 그리로 들어가는 자들이 많다.

14 생명으로 이끄는 문은 얼마나 좁고 또 그 길은 얼마나 비좁은지,

     그리로 찾아드는 이들이 적다.

(마태 7)

 

 

우리는 삶의 굽이굽이에서 갈랫길을 만납니다.

넓은 문으로 들어가면 널찍한 길이 나오는데,

그 길은 시원하게 뚫려서 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 길의 종점은 파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좁은 문으로 가면 좁은 길이 나옵니다.

울퉁불퉁하고 걷기 힘들어서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으므로

찾기조차 힘 든 길입니다.

그리로 가야만 생명에 이른다고 가르치십니다.

 

세속의 길과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쉽고 편안하고 제약받지 않고 생각 없이 사는 방법과

부지런하고 자제하고 인내하고 남을 배려하며 사는 방법의

종착점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나쁜 습관에 빠지기는 얼마나 쉬우며

그 악습에서 벗어나기는 얼마나 어렵습니까?

 

영적으로 좁은 문, 좁은 길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삶입니다.

그 삶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는 우리 모두가 매일 매일 느끼고 있습니다.

 

그 좁은 문은 닫혀있습니다.

하지만 노크하는 사람에게는 언제나 열립니다.

문을 통해 들어가면 나타나는 좁은 길은 고통, 노력,

심지어는 비난과 학대의 희생을 겪어야 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아무리 힘들어도 그 길을 가겠다고 나섰습니다.

갈림길을 만날 때마다 멈춰 서서,

‘좁은 길’을 택하여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