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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가 적극적으로 ‘수확’에 참여해야.

2013. 7. 15.

 

요즈음 세계경제는 어느 나라나 구별 없이 경기 침체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경기가 나빠지면서 실업이 늘어나,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거리에 넘쳐납니다.

군부가 첫 민선대통령을 축출하여 정국이 또다시 혼란에 빠진 이집트의 경우

실업률은 13%를 기록 중인데, 특히 청년실업률은 82%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는 젊은이들 모두가 놀고 있다는 얘기이니, 당장도 큰일이요,

근로경력이 없는 이들이 나라를 움직일 때 더 큰 문제를 겪을 위험이 있습니다.

 

웬만한 나라들에서 7% 이상 구직자가 할 일이 없는 현실과는 달리

‘할 일은 많은데 일 할 사람이 없는’ 상황도 있습니다.

 

35 예수님께서는 모든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면서,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

36 그분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었기 때문이다.

37 그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38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마태 9)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는 말씀은 ‘양들은 많은데 돌봐줄 양치기는 적다.’는

뜻이겠지요.

율법학자, 바리사이, 성직자, 존엄하신 분들은 꽤 있지만

그들은 ‘말로만’ ‘글로만’ ‘남 보는 데서만’ 양들을 위할 뿐

직접 나서서 양들과 함께 하지는 않는다는 한탄입니다.

 

‘적다’는 말씀은 ‘질적’으로 ‘양적’으로 다 그렇다는 말씀으로 들립니다.

이 말씀은 2천년이 더 지난 오늘날에도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영적으로 목마른 양들이 수없이 많은데 그들을 올바로 이끌 능력 있는 일꾼이 적고,

또 방향이 정해져 있더라도 직접 양들을 돌볼 양치기의 숫자가 모자라는’ 현상이

예나 지금이나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적은 일꾼’의 문제 해결에 큰 획을 그은 것이 제2차 바티칸 공의회입니다.

1962년 요한 23세 교황이 소집하여 1965년 바오로 6세 교황 때 폐막한

이 공의회에서는 엄청난 업적이 이루어졌는데, 그중 하나가 ‘평신도 사도직’입니다.

 

“평신도가 성직자의 이익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성직자가 신의 백성인 평신도의 구원을 위해 존재한다는 정신에 따라

  --- 평신도를 통해서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였다.”

<가톨릭 대사전>

 

 

양들을 가장 잘 이해하는 이는 바로 양들입니다.

양들이 서로를 돌보는 일은 가장 이상적인 양치기가 아니겠습니까?

평신도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수확’에 동참하여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