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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처럼 낮추고, 소통하라

2013. 8. 19.

 

성경에는 ‘어린이’가 하늘나라의 주인이며,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는 말씀이

여러 번 보입니다.

이번 주 독서에서도 두 번이나 언급됩니다.

 

1 그때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하늘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3 이르셨다. “ ---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4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사람이다.

5 또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10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마태오 18)

 

 

‘어린이’는 여러 가지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창조, 이기적 성격, 순수, 떼, 단순, 미숙, 무지, 호기심, 파괴,

흉내 내기, 등등...

 

그 중에서 예수님께서는 어린이의 ‘자신을 낮춤’을

하늘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 되는 성격이라고 단정하십니다.

 

사실 어린이는 그가 속한 사회에서 가장 약한 위치에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부(富)나 명예에 집착하지 않습니다.

어린이들은 사람을 가리어 사귀지도 않습니다.

상대가 부잣집, 권력층의 아이거나, 가난하고 힘없는 집 아이거나,

상관하지 않고, 마음만 맞으면 함께 어울립니다.

작고 약하지만 남들을 공정하게 대하는 당당함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도들은 이러한 어린이들을 부당하게 대합니다.

 

13 그때에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들에게 손을 얹고 기도해 달라고 하였다.

     그러자 제자들이 사람들을 꾸짖었다.

14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이르셨다.

     “어린이들을 그냥 놓아두어라.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마라.

      사실 하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마태오 19,)

 

 

예수님은 ‘하늘나라가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십니다.

 

어린이처럼 약한 사람이 되라는 것이 아니라,

강하고 능력이 많다 하더라도, 어린이처럼

낮은 데에서 겸손하게 처신하는 사람이 되라는 뜻이지요.

 

 

또 하나의 관점은 제자들의 태도입니다.

제자들은, 병든 이가 예수님께 직접 호소하는 것을 여러 번 못 하게 하고,

이번에는 어린이의 접근을 가로막습니다.

권력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전형적인 행태입니다.

권력자의 뜻에 상관없이, 그들만이 권력의 중심권을 이루려는

잘못된 행동입니다.

 

이러한 인적 장막은 어느 사회에나 존재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린이들을 그냥 놓아두어라.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마라.”

하고 이르셨습니다.

낮은 곳과 높은 곳의 직행 소통로를 강조하신 것입니다.

 

‘작은이들을 업신여기지 말고, 어린이처럼 늘 자신을 낮추고,

 맡은 일에서 상하의 소통을 원활케 하라’는 세 가지 가르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