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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보물을 감추지 않으십니다.

2013. 9. 23.

 

어렸을 때 소풍을 가면 ‘보물찾기’ 놀이를 했습니다.

학용품이나 과자 등을 미리 나무나 바위 밑에 숨겨두고,

찾아내는 놀이였습니다.

 

문제가 너무 쉬우면 먼저 시작한 어린이들이 다 찾아버리고,

어려울 때는 다 못 찾고 끝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가우디의 성가족 성당을 둘러싼 비밀 이야기나,

프리메이슨, 성당기사단 들을 주제로 한 기독교 관련 추리 소설을 보면,

성경구절이나, 성당 한 구석의 문양 등에 비밀이 감추어져 있어서,

이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이야기가 주제입니다.

 

대개의 스토리는 주인공 남녀의 사랑과,

악한 조직과의 한바탕 싸움이 곁들여지지만,

그 수수께끼들은 너무 어려워서 역사와 성경을 아주 잘 아는 사람들도

실마리를 찾기 힘들도록 교묘하게 엮여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보물’을 그렇게 어렵게 감추어 두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16 “아무도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지 않는다.

       등경 위에 놓아 들어오는 이들이 빛을 보게 한다.

17   숨겨진 것은 드러나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져 훤히 나타나기 마련이다.”

(루카 8)

 

 

복음을 숨겨놓지 않고 드러내셨습니다.

그러니까 누구나 ‘들어오기만’하면 하느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것입니다.

‘들어오는 이들이’ 많아지고, 그들의 의식이 눈을 뜸에 따라,

‘비유’로 설명하여 ‘숨겨지고 감추어진’ ‘참 의미’가 밝혀져

훤히 전파되기 마련입니다.

 

 

예수님은 덧붙이십니다.

18 “그러므로 너희는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 잘 헤아려라.

       정녕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줄로 여기는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복음을 잘 읽고 천착(穿鑿)하여 자기 것으로 만드는 자는

더욱 많은 의미를 깨달을 것이며,

하느님 말씀을 마음에 새기지 않고 가볍게 스쳐가는 자는

이해했다고 여기는 것마저 잊어버릴 것이라는 뜻이겠지요.

 

이 말씀을 저는 우리의 세속적 삶에도

방향을 제시해 주시는 빛으로 생각합니다.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자기가 가진 것을

가지지 않은 이들과 함께 쓰는 자는 더 받고,

‘가진 것이 없다’며 ‘부’와 ‘탤런트’를 혼자만 쓰는 자는

자기 것으로 여긴 것들마저 빼앗긴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