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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주춧돌 위에, 개성있는 집을 지읍시다.

2013. 10. 28.

 

교가(校歌)에 ‘나라의 동량(棟梁)이 되자’는 가사가 있는 학교가 많이 있습니다.

졸업식의 축사에서는 의례 ‘국가와 사회의 동량으로 자라라.’는 축원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동량이란 집과 지붕을 떠받치는 중요한 재료인 용마루(棟)와 대들보(梁)의 한자어로서,

단체 안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덕망 있고 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가리킵니다. (棟梁之材)

 

집을 지을 때 동량에 앞서 훨씬 중요한 부분이 주춧돌입니다.

주춧돌은 기둥을 세울 때 받치는 돌입니다.

주춧돌 없이 기둥을 세우면, 집이 안정되지 않을 뿐 아니라,

우기에 기둥 밑 부분이 물에 잠겨, 기둥이 상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 중요한 주춧돌을 놓는 것을 건축의 시작으로 보아,

성대한 ‘정초식(定礎式)’을 하는 것입니다.

웬만한 건물에는 다 정초석(定礎石)이 있어서

그 건물의 연혁을 새기고, 건물 이름을 써 넣기도 합니다.

 

 

우리 자신도 하나의 건물입니다.

비교할 수 없이 튼튼한 주춧돌 위에 세워지는 건물입니다.

 

20 여러분은 사도들과 예언자들의 기초 위에 세워진 건물이고,

     그리스도 예수님께서는 바로 모퉁잇돌이십니다.

(에페 2,)

 

‘모퉁잇돌’이란 주춧돌을 말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라는 건물의 주춧돌이며(the chief corner stone),

사도들과 예언자들이 건물의 토대(土臺 foundation)입니다.

 

21 그리스도 안에서 전체가 잘 결합된 이 건물이

    주님 안에서 거룩한 성전으로 자라납니다.

22 여러분도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거처로 함께 지어지고 있습니다.

 

 

이렇듯 든든한 주춧돌과 토대 위에 우리는 각자의 집을 짓고 있습니다.

하나하나 우리가 지은 집들이 모여 ‘성전으로’ 자라고,

하느님이 거하시게 됩니다.

 

우리가 집을 잘 지으면 ‘거룩한’ 성전이 될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보잘 것 없는 성전이 되겠지요.

 

 

우리에게 주어진 집터에 크고 화려한 집을 지으려 하지만 말고,

각자의 개성이 돋보이는 자기만의 집들을 지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