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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오블리즈’를 실천합시다.

2013. 3. 11.

 

 

22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23 하늘나라는 자기 종들과 셈을 하려는 어떤 임금에게 비길 수 있다.

24 만 탈렌트를 빚진 사람이 빚을 갚을 길이 없으므로,

26 엎드려 절하며, ‘제발 참아 주십시오. 제가 다 갚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7 주인은 가엾은 마음이 들어, 그를 놓아주고 부채도 탕감해 주었다.

28 그런데 그 종이 나가서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을 빚진 동료 하나를 만났다.

     그러자 그를 붙들어 멱살을 잡고 ‘빚진 것을 갚아라.’ 하고 말하였다.

29 그의 동료는 엎드려서, ‘제발 참아 주게. 내가 갚겠네.’ 하고 청하였다.

30 그러나 그는 들어주지 않고 감옥에 가두었다.

31 동료들이 안타까운 나머지, 주인에게 이르자

32 주인이 그 종을 불러들여 말하였다. ‘이 악한 종아,

     네가 청하기에 나는 너에게 빚을 다 탕감해 주었다.

33 내가 너에게 자비를 베푼 것처럼

     너도 네 동료에게 자비를 베풀었어야 하지 않느냐?’

34 화가 난 주인은 그를 고문 형리에게 넘겨 빚진 것을 다 갚게 하였다.

 

 

못된 종을 징치(懲治)하는 모습에 가슴이 후련해집니다.

이 예화와 겹쳐서 ‘노블리스 오블리즈’란 말이 연상됩니다.

알다시피 ‘노블리스 오블리즈’란 귀족(noblesse)의 의무(Oblige)라는 뜻으로

부와 권력, 명성을 가진 사회지도층은 일반 시민보다 더 엄격하게

사회에 대한 의무와 책임을 실천해야한다는 말입니다.

 

 

로마의 귀족들은 전쟁이 나면, 사재를 털어 군자금을 내 놓았고

자식들을 가장 먼저 전장에 내보냈습니다.

 

우리나라의 6.25동란 중에 36,500명의 미군이 전사했는데 (Wikipedia 백과사전)

밴프리트와 클라크 두 유엔군 사령관의 아들들을 비롯해서

미군 장성의 아들 수십 명이 전사했습니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아들도 한국전에 참전하였습니다.

중국 모택동의 아들도 중공군으로 1951년에 참전을 하였다가

미군 비행기의 폭격을 맞아 북한 땅에서 전사했습니다.

 

이렇듯 사회 고위층이 솔선하여 의무를 다 할 때

그 나라들은 강해지고, 사회는 건강해졌습니다.

 

 

노블리스 오블리즈는 요즈음 우리 사회의 큰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많은 높은 분들이 의무는 피하면서 더 높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마구 뛰어들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바라보며 비난을 퍼붓고, 조롱합니다.

노블리스 오블리즈란 그들만의 의무이지

상류층이 아닌 우리들은 그런 오블리즈와 무관하다고 생각합니다.

자기는 큰 빚을 탕감 받았으면서

자기의 채무자에게는 가혹한 사람들을 사갈시(蛇蝎視)합니다.

우리는 그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으니까요.

 

 

그러나 한번 생각의 방향을 바꿔 볼까요.

우리는 과연 우리가 갖고 있는 것들을 없는 사람들과 나누고 있는가요?

나누어 줄 것이 없습니까?

나는 거의 모든 사람이 다 나누어 줄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질적인 것이 아니면, 육체적이나 정신적인 것이 있다는 말입니다.

노동력, 지식, 영적 경험 등등 나눌 것들이 많습니다.

 

그 것들은 다 어디서 얻은 것입니까?

전부 다 ‘주인’에게서 빌린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당연히 ‘동료’들과 나누어야 합니다.

 

노블리스 오블리즈는 그들에게 맡기고

우리는 우리 것을 나누어 주는

우리들의 오블리즈를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