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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고 쉬운 가톨릭 안내 - 056 성 패트릭 데이 (St. Patrick's day)


 3월 17일 시카고 시내에서는 성 패트릭의 날 퍼레이드가 성대하게 벌어진다.

 아일랜드의 수호성인 성 패트릭의 기일(忌日)을 기념하는 아일랜드 이민자들의

 한마당 축제이다.

 참가자들은 아일랜드 국색(國色)중 하나인 짙은 녹색 옷을 입고,

 짙은 녹색 모자를 쓰고, 거리를 행진하거나, 연도에서 행렬을 향해 소리를 질러댄다.

 열성 아이리시 청년과 아가씨들은 머리카락을 짙은 녹색으로 물들이거나,

 얼굴에 토끼풀을 그리고 나타난다.

 아일랜드 사람들만 행진하는 것이 아니다.

 시장, 검찰총장, 보안관, 군 의원 등등 각종 선출직 공무원들이

 자동차와 마차를 멋있게 꾸미고, 가족, 지지자들과 함께 올라타 행진하면서

 연도의 ‘유권자’ 들에게 신나게 사전 선거운동을 한다.

 행진이 끝나면 참가자와 구경꾼들은, 아일랜드나 천주교와 관계가 있건 없건 간에

 술 팔리는 맛에 신바람 나는 퍼브에 들어가 ‘기네스’ 따위 아이리시 맥주나,

 ‘제미슨’ (Jameson) 위스키, 베일리 리큐르 등을 들이킨다.

 술 못하는 사람들은 녹색으로 물들인 아이리시 사이다를 마시든지

 아이리시 커피를 즐긴다.

 성 패트릭 데이에는 본토인 아일랜드의 더블린을 비롯, 미국 영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남아공에서 성대한 잔치가 벌어진다.

 우리나라에서도 청계천이나 대학로에서 각종 행사가 연출된다.

 그러나 가장 성대한 퍼레이드는 캐나다의 몬트리얼, 미국의 뉴욕, 시카고를 꼽는다.

 미국에는 아이리시가 약 4천 4백만 명으로 독일계 다음으로 많은 숫자이고,

 대통령도 16명이나 배출했다.

 7대 앤드루 잭슨을 필두로, 15대 제임스 부커넌, 18대 그란트, 25대 맥킨리,

 28대 우드로 윌슨, 35대 케네디부터, 존슨, 닉슨까지 3연짱,

 하나 걸러 39대 카터부터 싹쓸이로 레이건, 아버지 부시, 클린턴, 아들 부시 까지. 

 

초록으로 물든 시카고 강.JPG

 

 

시카고 축제의 압권은 시카고 강을 초록색으로 물들이는 장면이다.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 퍼레이드 회장을 맡고 있던 베일리는

1962년 1백 파운드의 물감을 써서 시카고 강을 일주일간 녹색으로 만들었다.

 그리고는 ‘녹색 시카고 강물은 일리노이 강으로 흐르고, 다시 미시시피를 흘러 걸프로 나가,

 대서양을 건너 아일랜드 해에 다다라 시카고에서 아일랜드까지 녹색길을 만들 것이다.’

 라고 큰 소리 쳤고, 시카고 아이리시들은 ‘피라미드 건설’ 이나

‘홍해를 가른 모세의 기적’에 버금가는 ‘아이리시의 기적’ 이라고 호들갑을 떨었다고 한다.


 1963년에는 환경오염을 우려해, 염료를 50 파운드로 줄여 3일간 물들였고,

 그 후 25파운드만 써서 하루 동안, 오늘날은 40파운드를 타서 5–6시간 동안 물색을 바꾼다.


 미국에서의 성 패트릭 데이 행사는 1737년 보스턴에서 처음 시작됐으며,

 뉴욕 최초의 퍼레이드는 1762년 44번 가 - 86번 가에서 진행되었고,

 최근에는 2백만 명 이상의 시민이 이를 지켜본다고 한다.


 성 패트릭(386년 ~ 461년)은 스코트랜드의 부유한 성직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할아버지가 사제였고 아버지도 부제였다고 한다.

 (당시에는 사제의 독신이 의무가 아니었다.)

 열여섯 살 때, 북 아일랜드로부터 온 해적들에 의해

 종 몇 사람과 함께 납치돼 노예가 된다.

 6년간 북 아일랜드에서 강제노역으로 양치기를 하며 믿음과 거룩함 등이 형성되고,

 하느님과 기도에 모든 것을 의탁하게 된다.


 어느 날 꿈속에서 해안으로 가면 영국 가는 배가 있으니

 그 배로 아일랜드를 탈출하라는 하느님 음성을 듣고,

 이튿날 극적으로 탈출해 집으로 돌아간다.

 이후 프랑스로 건너가 신학 공부와 수도승 생활로 12년을 보내고 사제 서품을 받는다.

 또 꿈을 꾸었는데 이번에는 아일랜드 백성들이 나타나

 아일랜드로 돌아와 아일랜드 국민을 위해 하느님께 빌어달라는 내용이었다.

 마침내 영국 주교단이 파견하는 선교사로서 아일랜드에 입국했고

 1년 후, 교황 첼레스티노 1세에 의해 주교로 승품된다.

 30년간 아일랜드 전역을 돌면서 우상숭배에 젖어있던 아일랜드에 가톨릭을 전파하고

 국민 대다수를 가톨릭으로 만들어, ‘아일랜드의 사도, 아일랜드의 주보성인’이 되었다.

 그는 언제나 겸손하였으며, 그의 강론은 쉽고 재미있어 큰 인기를 얻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 삼위일체’ 라는 가장 난해한 교리를

 그는 세잎 클로버(Shamrock)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클로버 줄기 하나에 세 잎이 붙어있는 것처럼 성부 성자 성령도 이와 같다는 것이다.

 정확하게 무슨 뜻인지는 잘 모르겠어도, 전체적인 윤곽은 쉽게 파악되는 느낌이 든다.

 

 세잎 클로버는 성 패트릭, 아일랜드 가톨릭, 아일랜드의 상징이 됐고,

 녹색은 흰색, 주황색과 함께 아일랜드의 국색이 되었으며,

 성 패트릭 데이는 아일랜드의 국경일로 지정되었다.

<馬丁>

  • 정병호 2011.03.13 13:00

    마정어른!!1 글 잘 읽고 있소이다. 그런데 새 홈페이지에 불만은 없으신지?  좋은 의견 부탁합니다.

     

  • 한기호 2011.03.14 10:10

    졸문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제 글을 '베드로회'에만 실으면, 가톨릭에 관심없는 사람은 아예 들어오지도 않을 것이고,

    그러면 '안내'할 필요도 없어지리라 생각하여,

    '자유게시판'과 '베드로회'에 함께 올렸던 것입니다.

    그러던 중 지인의 '지적'에 의해, 그런 생각조차 '과욕'이 아닌가하는 마음이 들었던 차에,

    홈 페이지 개편이 이루어져 자동으로 '베드로회'에만 싣게 되었습니다.

    약간 힘이 빠지지만, '자료'로 남기기 위해서라도 당초에 구상했던대로 100회를 채우겠습니다.

     

    새 홈 페이지는 좀 어색합니다만, 곧 익숙해 지겠지요.

    이 번 글도, 사진이 올려지지않아 토요일 아침을 힘들게 보냈습니다.

    <관리위원 중 누구에게 연락해야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도 알 수 없었구요. > 

    이걸로 끝났다 생각하지 마시고  계속 수정할 마음가짐을 부탁합니다.

    그리고, 관리위원이 구성되었다니 기대가 큽니다.

    그동안 과연 동창회 간부 누군가가 이 게시판을 보고나 있는지 의구심이 많았거든요.

     애정을 가지고 홈페이지를 운영해 주시면 좋겠고,

    위원회라는 집단이 운영을 한다는 말은 안 하겠다는 말 처럼 들립니다.

    한 분이 책임지고 하루에 몇 번씩 들여다 봐야 되겠지요, 번갈아 가면서라도.

     

    마지막으로,

    글 쓰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됩니까?

    동창들, 그 가족들에서 필자를 개발하는 적극적 노력이 아쉽습니다.

    신문에 게개된 글이나, 근거없는 퍼온 글 말고, 우리들의 사는 애기들이 실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려면 위원님들이 찾아 나서야지요.

    재미있게 사는 동창, 글 잘 쓰는 가족, 참 많습니다.

    '교양과 지성' 말고, 그냥 그저 그런 주변 얘기들.

    부탁합니다.

     

    동창 여러분,

    거 말 잘했다고 박수 좀 쳐주세요! 

  • 구달 2011.03.14 13:17

    馬丁,

    아무리 제4순위라 하지만 사진에 마정의 2/3가 안보이니 한실님이 너무 외로워 보여 안되겠네.

    (1)로그인 하고 (2)글을 연 후 (3)수정 모드에 들어가 (4)사진을 클릭하면 (5)사진의 네모난
    테두리가 보일 것일세. 하면 (6)좌측 상단 모서리를 마우스로 잡고 右下 방향으로 글어내리시게.

    그리하면 (7)사진의 테두리가 줄어들고 전체 사진이 보일걸세. 그러면 (8)네 모서리 and/or

    네 변을 마우스로 잡고 느리거나 줄이거나 하다 보면 만족스러운 proportion의 사진이 될 것이니 

    (9)그만 놓고 저장하면 (10)자네 모습도 모두 사진에 보일 것일세. 

      

  • 한기호 2011.03.14 13:59

    구달,

    고맙네.

     

    관리자님,

    (누구신지요?)

    사진 올리는 법 설명문 고맙습니다.

     

    토요일에는 jpeg 가 안 올려지더라구요.

    '김호동' 아우에게 mail 보내고,

    (혹시 mail  주소가 바뀐 건 아닌지?)

    전화를 하는데 안 받아요.

    어찌어찌하다가 간신히 올렸더니 내 얼굴이 조금만 나오는데,

    "그거 잘 됐다."

    고칠 생각도 안 했는데 구달한테 걸렸네요.  

     

    덕분에 또 하나 배웠습니다.

    고오맙습니다.

  • 정병호 2011.03.14 14:06

    마정1  밪습니다 .현재 관리는 김호동 후배가 하고 있습니다.

    전화는 010-3977-5239고

    메일 주소는 (변경된) gagok@todaymusic.co.kr입니디.

    홈페이지에 연락처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