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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04 06:49

Again, 월남전 !

조회 수 2675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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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반 만에 맞닥뜨린 월남 선수들은 훨씬 강해져 있었다.

A급들은 포핸드 백핸드 자유자재로 강타를 날리고,

B급들도 한결같이 스트록이 강해졌다.

C급은 이미 없다.

 

 

주 2회 치던 것을 화목토일 4일로 늘린 결과라고 한다.

50명 가까운 회원 중 30여명이 열심히 나오고,

일요일 아침에는 20여 선수가 출전한단다.

 

 

그런대로 건강들 괜찮아 보인다.

간이 나빠져 3개월간 집에서 정양했다가 두어 달 전 완치,

회복한 사무총장은 비대했던 몸이 50 파운드 빠져 날씬해졌고,

한 친구만 은퇴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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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반갑게 맞고, ‘내 라켓 써라’, ‘물 마셔라’, ‘캔디 먹어라’,

‘한 봉지는 마누라 갖다 줘라’, 환대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워낙 친절한 성격이기도 하겠지만, 나이 듦의 여유로움으로도 보인다.

 

 

아침 7시 시작이라기에 8시 좀 넘어 코트에 나갔다.

긴 트레이닝 바지에, 혹시나 해서 안에 반바지를 입고, 긴 팔 셔츠를 입고 나갔는데,

아무리 겨울이라도 남국은 달라서, 트레이닝은 입을 엄두도 못 내고

혼자만 입은 긴 팔 셔츠가 거추장스럽다.

 

 

시카고에서는 날씨가 차갑고 바람이 불어 억지 게임을 했었는데

여기서는 땀을 뻘뻘 흘렸다.

날씨 때문에, 그리고 강한 상대들 때문에.

 

 

  SAM_1409-01.jpg

 

 

한 달 전 코트를 새롭게 깔아 산뜻하다.

그러나 클레이에 익숙한 내게는 미끄러지지 않는 바닥 때문에 넘어질까 봐 겁난다.

 

 

파트너 덕분에 2승 2패로 균형을 맞추고,

내년에 다시 칠 수 있기를 기원하며 코트를 떠났다.

한국 출장 올 때는 우리 코트에 꼭 들리라고 당부하고.

 

 

한기호

2011. 12. 3. 휴스턴 Willow Bridge에서.

  • 이원구 2011.12.04 20:48

    한총장 !!

      오랫만에 자네 소식, 사진을 보니 반가우이. 큰아들집에 가셨구먼.

    그래도 멀리 미국까지 가서 구면의 테니스친구들을   만났다니 자네도

    어지간히 오지랍이 넓으네.

      임무수행 잘 하시고 건강하시게.

    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