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 오색의 望景臺를 거닐다.
오색 망경대 산행코스를 병산회장께 추천한 사람으로 송구스러운 마음 너무 큽니다.
함께한 산우님들에게 머리 숙여 넓은 용서를 부탁드립니다.
그래도 46년만에 46일만 개방한다는 망경대를 다녀왔다는 걸로
위로삼아 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경기59산우회의 2년여만의 버스 산행입니다.
46년동안 개방하지 않았던 곳을 단풍시기에 맞춰 46일간 개방한다기에....
25명의 산우님들 설레는 마음으로 산행 신청을 해오셨네요.
여러 사정으로 22명(여학생3명포함) 망경대 산행길에 오릅니다.
산행코스는 오색-주전골-용소폭포-망경대(5.2키로, 약 3시간)로 공지했는데....
답사를 다녀왔다는 천곡 박인순의 제안으로 코스를 바꿔
용소폭포탐방안내소-망경대-오색 후 주전골을 오르자는 것으로 결정....
그런데
이건 산행이 아닙니다.
탐방소 앞에 길게 늘어선 행열이 말 그대로 인산인해입니다.
안내원의 말로는 2키로 망경대 산행에 3-4시간 걸린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사람 구경입니다.
설악의 아름다움은 사람의 그늘에 가려 동네 단풍만도 못합니다.
그래도 어렵게 오른 망경대에서 바라 본 설악이 조금은 위안이 되었습니다.
가다 서다 하기를 반복하며 산행을 마친 것이 오후 2시30분.....
결국 2키로를 3시간 30여분에 마친 셈입니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기원합니다.
산우 벗님들 대단히 죄송합니다.
단체 사진은 찍을 수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여러 벗님들이 폰에 담은 사진이라 귀중한 자료입니다.
좋은 사진 올려 주시면 산우회가 더욱 빛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