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조회 수 811 추천 수 0 댓글 2

2017년 12월 20일(수)

한 해를 보내며 송년 산행을 했습니다.

청계산입니다.

지난 6월 21일 청계산을 산행지로 정하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부지런히 오르자고 한 산입니다.


종전에 쭈~욱 해 오던대로 산에 오르지 못하는 동지들은 회식장소로 오도록 공지를 했습니다.

식수 인원 파악을 위해 참석 여부를 알려 달라고 당부했건만 몇 명만 의사 표시를 하고 나머지는 묵묵부답입니다.

특별히 권유할 일도 아니고 강제로 나오라고 독촉할 일도 아닌 것이어서

예전처럼 10시에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으로 나갔습니다.


본행 이동욱, 병산 최상민, 백인 이태극, 우천 정병호, 천곡 박인순이 산행에 참가하고

여범 이원구와 정승철은 회식장소로 오기로 했습니다.

간 밤에 내린 눈이 소복히 쌓인 청계산은 조용했습니다.

눈이 쌓여 산길이 미끄러울 것이라는 생각에 예전에 많이 보이던 머리 하얀 등산객이 보이질 않습니다.


골산(骨山)인 청계산에 눈이 쌓이니 산길은 오히려 걷기에 좋습니다.

미끄럽지도 않고 등산화 밑에 와 닿는 눈의 감촉이 마치 카펫 위를 걷는 것 같습니다.

등산객이 뜸하니 우리들 세상입니다.

속삭이는 소리가 정겹게 귓가에 와 닿습니다.


당초 정했던 회식장소를 바꾸자는 의견이 나와 양재역 근처의 '예촌'으로 변경했습니다.

여범 이원구와 정승철에게 문자를 보내고 나서 생각해 보니 혹시 문자를 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길마재 정자에 도착하여 쉬는 시간에 우천은 여범에게 천곡은 정승철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제 조심하면서 하산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평소 백인 이태극이 즐겨 오르내리는 하산길은 '계단 길'입니다.

길마재에서 능선을 따라 걷다가 바로 계단을 수 없이 밟고 내려와야 하는 '계단 길'입니다.

혹시 미끄러워 넘어질까 땅만 보고 내려 오다보니 설경을 구경할 겨를이 없습니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멀리 봅니다. 하얀 산이 곱습니다.


회식장소에 도착하여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송인경이 옛골토성(청계산 지점)에 있다고 전화가 온 모양입니다.

집안 일이 있어 참석하지 못한다고 카톡을 보냈기에 그리 알고 회식장소 변경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전화를 걸어 양재역으로 오라고 했더니 그냥 집으로 가겠다고 합니다.

보리굴비 정식과 구수한 된장찌개를 곁들여 소주 한잔 했으면 좋았을 것을......


◆ 사진으로 보는 오늘의 산길

20171220-001.JPG

산을 오르기 전 증명사진을 남깁니다. 왼쪽부터 병산 최상민, 천곡 박인순, 본행 이동욱, 우천 정병호

카메라감독은 백인 이태극입니다. 고맙습니다.


20171220-002.jpg

약수터에서 잠시 쉬어 갑니다. 등산객이 뜸해서 좋습니다.


20171220-003.jpg

간 밤에 내린 눈이 마치 하얀 카펫처럼 곱습니다. 모두 아이젠을 하고 천천히 오릅니다.


20171220-004.jpg

길마재에서 잠시 쉬는데 청계산 박새가 혹시 먹을 것을 주지 않을까 우리 주변을 기웃거립니다.

집에서 땅콩을 한 줌 가져 오지 않을 것을 후회합니다.

"박새야~~~ 미안하다 다음에는 꼭 가져 올께... 약속하마!"


20171220-005.jpg

여기도 한 놈이 기다립니다. 다음 달까지 추위 잘 견디고 있거라 꼭 가져 오마...


20171220-006.jpg

하산 길입니다. 끝 없이 이어지는 계단 길입니다. 눈이 쌓여 오히려 푹신합니다...

우천 정병호와 백인 이택극의 뒷 모습입니다...


20171220-007.jpg

여기도 내려 오고 있습니다. 본행 이동욱과 병산 최상민입니다.


20171220-008.JPG

오랫만에 눈과 함께... 왼쪽부터 우천 정병호, 본행 이동욱, 천곡 박인순, 병산 최상민...

카메라 감독은 백인 이태극입니다. 고마워~유


며칠 전 신문의 컬럼을 읽다가 가슴을 울리는 글이 있어 옮겨 봅니다.


2018년에는 이렇게 늙고 싶다.


선입견과 고정관념에 얽메이지 않고,

불평하거나 투덜대거나 까달스럽게 굴지 않고,

무의미한 말을 시끄럽게 하지 않고,


떼지어 몰려다니지 않고,

나대지 않으면서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가능한 한 오래 계속하며 살고 싶다...


◆ 2017년 회계 보고


2017년 1월부터 12월까지 옥우산우회의 경비 정산과 회비 징수 현황을 아래 별첨 자료와 같이 보고합니다.

총수입 3,854,268원 총 지출 1,339,600원 잔액 2,514,668원입니다.

자세한 내역은 별첨 자료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별첨 자료는 1. 2017년 경비정산서 총괄표

                  2. 금전 출납부

                  3. 참가자 및 회비 징수 현황표 입니다.


20171223-2017년도 경비 정산서 총괄표.jpg


20171223-2017년도 금전출납부.jpg


20171223-2017년도 참가자 및 회비납부 현황.jpg


옥우산우회 회원 여러분 그리고 옥우 여러분!


언제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겨울에는 꼼지락거리기가 싫은 계절입니다.

그러나 몸을 자주 움직이고 바지런을 떨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몸도 내가 살아 있음을 감지합니다.


                                                                            2017년 12월

                                                                            분당골 야탑산채에서 천곡 박인순 올림






  • 이원구 2017.12.24 10:46
    천곡의 년말산행기가 어느 박사학위논문보다 더 훌륭한 것 같네.
    Kg59산우회의 끊임없는 지속과 발전을 기원합니다.
  • 남각선사 2017.12.24 23:13
    기여코 송년산행까지 마쳤구만 장하네들
    그런데 그 박씨성 가진 새 이름 물어봤는가?
    혹시 인순이라 하지 않던가? ㅎㅎ
    그리고 뭘 얻어먹으려고 온 게 아니라
    너희 극성스런 선수들 마중나온게여
    내년에도 꼭 다시들 오라고!
    17명의 산악회옥우들 아니金友들! 내년 건투를 기원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