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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4 13:39

11월 13일 남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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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는 미세먼지로 탁한 공기가 휩쓸고 있지만


남산둘레 길은 언제나 淸凉한 기운이 가득하다. 


엊그제 내린 가을비에 앙상한 가지가 많이 늘어나긴 했지만,


아직도 가을 단풍이 꽤 남아있어


만추의 산야를 아름답게 수 놓고 있다.


이제는 동식물들이 남산의 숲속에서도 분주히 겨울을


준비하는 움직임이 느껴지는 기분이다.


 


누군가가 노래했지.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생명체들의 노랫소리를


쓸쓸하게 들어야만 하는


계절도 가을이다.


 


하기야 세상엔 그 어떤 것도 무한하지 않기에


“아득한 구름 속으로


아득히 흘러간 내 젊은 한때도


그저 통속하는 세월의


한 장면일 뿐이지!” 라는 어느 시인의


말들이 가슴에 와 닿는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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