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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雲詩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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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그루의 겨울 소나무

 

月雲 박진용

 

 

동지섣달 찬 바람이

길 잃고 헤매이는 들판

눈 속에 뿌리 깊은

한 그루의 겨울 소나무

 

계절은 말이 없고

바람은 흔적이 없어라

구름 속에 우뚝 선

한 그루의 겨울 소나무

 

몸은 하나이어도

마음은 홀로가 아닐지어

넓은 들 품어 안은

한 그루의 겨울 소나무

 

어딘들 외로울까

품안에 가득한 솔잎 향기

눈가루에 실어주는

한 그루의 겨울 소나무

 

 

 

 

 

  • 방지기 2023.12.22 00:09

    소나무의 너그러움,
    뿌리 깊어서인가
    우뚝 솟아서인가
    품이 넓어서인가
    아니, 차라리
    한 그루여서일지 몰라
    사막의 교부처럼
    자신과 싸워 이긴.

    덧댐: 섯달은 '섣달'이 바릅니다.

  • 구달 2023.12.22 06:00
    무올,

    추운 겨울
    따듯한 시심으로 남기고 간
    오랜 벗의 한 말씀이
    마음을 녹여주는 계절입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새해
    마지하시기 바랍니다.
    구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