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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02 16:36

쌍십절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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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가위 명절은 잘 쇠셨지요?  모든 신문과 방송이, 그리고 정치하는 사람들이 양극화니 어쩌니 하며 전 국민들이 못 먹고 못 살게 됐다고 아우성을 쳐도 여전히 추석은 우리의 가장 큰 명절입니다.  3천만명이 고향을 찾아 나선다니 민족이동이라는 말이 전혀 과장이 아니지요. 

 

 어느 덧 사람들의 옷차림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모두들 긴 팔 차림이지요. 한 낮에는 아직도 햇살이 따갑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서늘합니다. 올해도 석 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4/4분기가 막 시작되었으니까요. 번번이 세월이 빠르다는 말씀을 되풀이하지 않을 수 없군요.

 

 이번 10월의 화수회는 10일(수) 쌍십절에 통의동 용금옥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당연히 오후 6시입니다. 요즘 날씨는 한 잔 걸치기에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스폰서는 이영일 박사가 맡습니다.

 

 지난 번에는 모처럼 왕족발에서 족발을 뜯었습니다. 이영일, 유 원, 권정현, 안건일, 김현진, 정병호, 정학철, 백낙환, 허영환, 박정범, 정신모 등 11명이 모였습니다. 김현진이 오랜만에 나타났습니다. 건강은 그럭저럭 괜찮아 보였는데, 친구를 아끼는 마음으로 모두들 술을 권하지 말라고 서로 다짐하는 바람에 본인은 정작 술이 고팠을 것 같습니다. 모처럼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쁜 일이지요.

 

 동허 허영환은 주종을 곡주로 바꿔보겠다며 소주를 마다하고 청하를 마셨습니다. 이  시도가 좋은 결과를 얻으면 뒤따르는 사람이 나올 듯 싶습니다. 이 날 스폰서를 맡은 우천 정병호는 크게 취한 것도 아닌데, 계산을 잊고 그냥 나온 뒤 지하철 역 부근에 이르러서야 알아차렸습니다.  전화로 다음 날 결제하겠노라고 양해를 구했지요. 몇 년 단골로 다닌 덕분에 주인장께서 그렇게 하시라고 너그럽게 선처(?)를 내려주시더군요. 주변에서 치매라며 놀렸지만 아마도 누구나 비슷한 일을 한 번쯤은 겪어봤을 겁니다.  그래도 경복궁역 입구에서 알아차렸다면 건망증이라고 해야겠지요? 

 

 쌍십절에 용금옥에서 만납니다.   정  신모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