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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써 한 해가 다 갔습니다. 올 한 해에도 모두들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느리긴 해도 경제는 성장하고 있다는데 저마다 다 살기가 어렵다고 아우성이군요. 나름대로 사연들이 있겠지만 욕심이 너무 큰 탓도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여하튼 세월은 빠릅니다. 눈 깜박할 사이에 1년이라는 세월이 훌쩍 가 버렸습니다. 그야말로 우물쭈물하는 사이에 한 해가 갔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새해에도 모두 건강하시고 가정에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빕니다.

 

 화수회의 신년 하례회는 8일(수)입니다. 설날이 수요일이라 둘째 수요일에 만나는 우리 모임도 이렇게 빨라졌습니다. 오후 6시, 통인동 용금옥(777-4749)입니다.


 지난 11일 용금옥에서 가진 송년 모임에는 16명이 모였습니다. 김용진  박기안  박성준  안건일  오세영  유 원  유의선  윤석훈  정병호  정장우  정학철  정홍익  정신모  최정석  허영환 그리고 조삼현 등입니다. 최근 가장 많은 인원입니다. 1년 365일을 매일 눈코뜰 새 없이 바쁘게 사는 조삼현은 끝날 무렵에 나타나 인증 사진을 찍는 데 가까스로 합류했습니다.  송년회의 스폰서는 逸石 안건일이 맡았습니다. 끝나고 나서는 경복궁 역 못 미처 커피집에 들러 커피도 한 잔씩 했습니다. 그런데 참석자들 가운데  ‘별 볼 일 없는’ 鄭가가 왜 이리 많을까요? 저까지 무려 5명입니다.  

 안건일이 로열설루트 한 병, 박성준은 싱글 몰트 위스키 한 병, 오세영과 유 원이 제법 괜찮은 와인을 각각 한 병씩 갖고 왔습니다. 고급 위스키를 마다하고 윤석훈과 정학철은 막걸리를 드셨고 박성준은 맥주와 소주를 마셨습니다. 다른 술꾼들은 마땅히 이 세 친구들께 고마워해야 하겠지요. 박기안이 들고 온 몰트 위스키는 이름이 BOWMORE였습니다. 저는 처음 보는 겁니다. 토탄(피트)을 태운 냄새와 히스 향이 섞였다고 했는데 제겐 괜찮았습니다.

 박성준이 위스키에 관해 여러 얘기를 했는데, 왁자지껄한 가운데 묻혀버렸습니다. 그의 위스키 강의를 다시 들을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특별 안주로는 병어찜에 쇠고기 너비아니가 나왔습니다. 너비아니는 다소 질겼지만 병어찜은 최고였습니다. 


 새해 1월 이후 매 달의 스폰서도 다시 정했습니다. 참석하지 못한 분들까지 포함해서 가나다 순을 원칙으로 同墟 허영환이 정리했습니다. 2004년 1월 정신모.  2월 정장우.  3월 박기안.  4월 박정범.  5월 박성준.  6월 정병호.  7월 오세영.  8월 유 원.  9월 유의선.  10월 윤석훈.  11월 이영일.  12월 안건일. 그리고 2015년으로 넘어갑니다. 1월 김양선.  2월 김용진.  3월 정학철.  4월 정홍익.  5월 최정석.  6월 허영환  등입니다. 후년도 빨리 옵니다. 그러니 2005년 스폰서를 맡은 분들도 너무 느긋해 하실 일이 아닙니다. 

 새해 1월의 둘째 수요일(8일) 18시, 용금옥에서 만납니다. 정신모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