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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경칩이라는군요. 백수한테 세월이 이렇게 빠르면 비정상이 아닌가요?  하여간 오후부터 봄비도 소근대듯 내리는군요. 앞으로 꽃샘추위가 몇 차례 있겠지만 여하튼 동장군이 물러나는 것은 확실합니다. 

이번 3월엔 14일(수), 18시에 통인동 용금옥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스폰서는 백낙환 동문입니다.

 

지난 달엔 오랫만에 효자동 왕족발집에서 만났지요. 모처럼 16명이 참석하는, 대성황이었습니다.  참석자들은 정병호, 한기호, 정학철, 허영환, 유  원, 김용진, 백낙환, 송인경, 백언빈, 안건일, 윤창기, 정신모, 정홍익, 이영일, 박정범, 권정현 등입니다. 이 정도 인원이 모인 것은 근래 드문 일이지요. 모든 동문들께 감사드립니다. 한기호는 이 날 화수회에 처음으로 등장한 인물입니다.  이런 동문들은 앞으로 계속 귀여움(?) 받을 겁니다.

동허 허영환이 IMPERIA라는 브랜드의 1리터 짜리 대형 보드카를, 정홍익은 17년짜리 스키치블루를 각각 한병씩 들고 나왔습니다. 이런 분들을 일컬어 매너가 좋다고 하지요. 이것 말고도 소주에 홍초를 섞어 몇 잔 더 돌아간 뒤 간단히 반폭이 한잔씩 돌았습니다. 이 정도면 제법 마신 셈이지요. 이 날의 스폰서는 허영환이 맡아주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실컷 마셨음에도 모두들 기운이 뻗쳤는지 지하철 타러 가다 길가 맥주집에 들러 5백cc 한 조끼씩 더 걸쳤습니다. 연부역강이라고 해야 하나요, 객기라고 해야 하나요. 하여튼 아직은 쌩쌩하다고 봐야 하겠지요.

이번에도 고지가 늦었지만 다행히 둘째 수요일이 좀 늦은 편이라 그래도 나은 편이네요. 내주 뵙기로 하겠습니다. 정 신모 올림.

추신 : 며칠 전 부산에 있는 서재윤으로부터 문자가 왔습니다. 저와 만난 지가 5~6년이 넘는 것 같은데요. 부산에서 59회 홈페이지를 통해 화수회 공지를 보니까 한기호가 화수회에 처음 나왔다고 썼는데, 틀렸다는 겁니다.  옛날, 그러니까 90년대 중반 쯤 서울고등학교 정문 앞 '미르'라는 집에서 모일 때 한기호가 나온 적이 있다고 하네요. 저도 어렴풋이 그런 기억이 나는 것 같습니다. 서재윤의 총기가 대단하지요. 그런데 왜 인간의 두뇌는 이처럼 잊어버려도 아무 지장이 없는 일까지 다 기억하고 있을까요?  하여튼 감사합니다. 서울 오면 한번 만나요.  정신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