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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01 16:29

가을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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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모인 또 하나의 등산 모임 ---- 지리산연대

 

당초 남대문시장 막내횟집에서 친구 몇 명이 모이면서 『막내연대』로 출발했던 모임이

식구가 불면서 지리산종주를 하고나더니 바로 『지리산연대』로 개명했다.

그 당시 필자는 개인사정으로 지리산종주의 거사에 참여하지 못했다.

지리산종주는 커녕 지리산 안으로 들어가 본 일이 없는 필자는

매달 모임이 있을 때마다 마치 꾸어다 놓은 보리자루인양 구석에서 기를 펴지 못했다. 정작 『막내연대』의 창립멤버이면서도......

 

그러나 드디어 하늘은 필자에게 기회를 주었다.

2011년 10월 18일과 19일 지리산 등반의 고전인 화엄계곡코스를 올라 노고단에서 하루밤을 묵고

지리산의 황금능선이라는 만복대코스를 거쳐 정령치휴게소로 내려오는 즐거움을 맛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지리산연대의 친구들이 나의 동행을 허락해 준 것이 무척 고맙다.

권정현, 김경일, 김해강, 박인순, 백언빈, 송영문, 이원구, 정병호, 정신모, 정학철 이상 10명의 고정멤버와 안건일, 이한륭이 새롭게 가세했다.

안건일, 이한륭은 이번 지리산 산행을 계기로 지리산연대의 새식구가 되었다.

 

아직 단풍이 짙게 물들지는 않았으나 웅장한 지리산 산세는 이미 깊은 가을 계곡으로 빠져 들고 있었다.

제1일 화엄계곡코스는 지리산 등반의 고전이라고 부른단다.

예전에는 지리산 등반은 으례 화엄계곡코스로 올랐다고 한다.

처음에는 완만하던 경사가 노고단 도착 한 시간 여를 남겨 놓고는 급경사로 변한다.

무넹기에 이르니 임도로 바로 연결되어 걷기가 수월하다. 화엄사를 떠난지 약 4시간 반이 지났다.

 

노고단 대피소는 등산객이 그리 많지 않다. 주중인데다가 아직 단풍이 등산객을 유혹하지 못하는 듯 하다.

오랜 세월 등산을 같이하다 보니 저녁식사를 준비하는 팀이 따로 있다.

밥짓기는 백언빈, 찌게거리는 김경일이 전문이다. 필자는 지는 해를 사진기에 담으러 노고단 정상을 향해 달려간다.

아쉽게도 노고단정상은 오전10시부터 오후4시까지만 개방한다고 한다. 고개에서 해가 지기를 기다린다. 석양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서다.

 

제2일 기상해서 대피소 게시판을 보니 새벽 6시30분 현재 외부기온이 영하 1.2도이다.

오늘은 지리산의 황금능선이라고 하는 만복대를 거쳐 적령치휴게소로 내려가는 코스다.

일출을 찍으려 노고단정상으로 향하려는데 날씨가 차다.

아침을 먹고 내려가며 노고단 운해를 사진기에 담는 것으로 대체한다.

성삼재로 내려가는 임도를 따라가며 노고단 운해를 발견하고는 아침 일찍 노고단정상에 오르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

 

성삼재휴게소에서 당치고개 → 고리봉 → 묘봉치 → 만복대에 이르는 능선은 시야가 시원하고 가깝게는 반야봉을

멀리는 지리산의 뒷모습을 볼 수 있는 그야말로 황금능선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화려하다.

오르 내리기를 여러 차례 등산객의 인내심을 요하는 산행코스다.

만인이 복을 받는다는 만복대에 오르니 사방이 시원하다.

 

만복대에서 희열을 만끽한 대원들은 적령치 휴게소를 향해 하산길을 재촉한다.

적령치 휴게소 앞에서 대절한 택시를 타고 남원시내에 이르니 오후 3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남원하면 추어탕... 소주와 막걸리로 목을 추기며 우정을 나눈다.

이렇게 지리산연대원들은 또 하나의 추억을 가슴에 안고 서울로 돌아온다.

 

같이한 연대원들의 모습과 지리산을 함께 싣는다.                                                                                                                

 

 

천곡 박인순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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