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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지방부터 비가 내린다는 예보에 서둘러 우의와 우산을 챙겨 배낭에 넣는다.
오늘 산행은 속리산 문장대를 오르내리는 5시간 반이상이 소요되는 장거리?산행이니 준비물도 만만찮은 무게다.
이틀 전 1박 2일의 지리산 남부능선을 마친 여독이 아직 종아리에 남아 있는지 배낭이 유난히 무겁게 느껴진다.

오늘은 법정기념일인 "부부의 날"답게 꾀꼬리를 동반한 대원이 7명이나 된다.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교대역을 떠난 버스는 종합운동장을 거쳐 '언제나 정다운 모습으로 나타나는 '김영주부부'와 '꼬당 백승국'을 곤지암에서 태운 후 국립공원 속리산으로 향한다.
그런데 28명이 강의에 참여하니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다. 오늘은 찍사 '명정수'가 그 주인공이다.
7시 10분 안총무의 핸드폰이 '따르릉' 명정수 전화다.교대역 1번 출구에 와 보니 아무도 안 보인단다.
"택시 타고 빨리 종합운동장으로" 버스가 10여분 종합운동장에 머문 후 '명정수'도착 "출발 시간을 7시 30분으로 착각했다"나,다들 우리가 그런 나이라고 위로한다. 얼마나 따뜻한 우정인가?

버스가 중부고속도로로 들어서니 예보대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그래도 대원들은 마냥 즐겁기만 하나보다.
오랫만에 강의에 참여한 정승철부부가 준비한 백설기떡과 커피로 고픈 배를 달래며
이틀전 11명이 1박 2일로 다녀온 지리산 남부능선 산행이야기와 '용재 김경일'의 북어요리이야기.에 곁들여
김권택회장의 중학교 1학년 때 속리산을 다녀온 이야기를 시작으로 정신모대장의 속리산 소개까지...

10시 20분 버스는 '정2품 소나무'를 왼편으로 지나 법주사 매표소에 도착한다.
날씨는 언제 비가 왔냐는 듯 맑고, 나무는 싱그럽게 푸르며, 이따금 서늘한 바람이 옷깃을 스치며 지나간다.
'신록의 달' 5월답게 원더풀한 산행 날씨다.
오늘의 산행은 법주사에서 세심정을 거쳐 문장대에 오르는 코스를 왕복한다.
법주사 입구에서 문장대에 오른 길이라는 표시판을 따라 아름드리 나무들이 우거진, 잘 닦여진 아스팔트 길 오르기를 한시간여, 마음을 씻어낸다는 洗心亭이다.
오른쪽은 경업대, 신선대로 오르는 길, 우리일행은 왼쪽의 복천암으로... 용바위골을 흐르는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완만한 경사길을 오른다.
보현재휴게소를 지나 중사자암에 이르니 시간은 벌써 12시에 가깝다.
맛보라며"솔잎술"을 내미는 여인네의 손길을 마다하고 '신세대 천리마 김해강' 맛있는 널찍한 마당 발견,
아장아장팀에 연락하니 10분 후 도착한단다. '김경일'과 백승국이 가져온 소주 한잔에 진한 우정이 배어있다.

오후 1시경 다시 등산화끈을 매고 문장대로 향한다. 여기서부터 문장대가지는 1 시간여의 가파른 된비알이다.
오윤경, 민병수와 꾀꼬리 6명의 '아장아장팀'은 안녹영이 이끌고 오르는데 여학생들 마냥 즐거워 입이 쉬지 않으니 걸음은 황소걸음이다.
'천리마팀'과의 거리가 점점 멀어진다.
30여분 오르는데 '공인된 천리마 김경일이 쉬고 있다. 왜? 지리산 다녀와서 지쳤나? 아니다! 엄경삼이 힘들어하니 기다렸다 같이 가겟다고 기다린단다.

2시경, 문장대휴게소는 수학여행온 넘녀학생들이 젊음의 향기를 맘껏 뿜어내고 있고,
文藏臺라 새겨진 커다란 바위 덩어리위 문장대 정상에는 이미 철계단을 오른 천리마팀의 모습이 보인다.
정상에는 김권택,'김권택,유근원,권정현,백언빈,이태일,김상열,최상민,정학철,이부영은 '해금강선사 김해강'이 따라주는 복분자술로 정상주를 즐기고,
명정수는 싱그러운 5월을 카메라에 담느라 바쁘다. 선두에 10여분 뒤쳐져 '김영주부부'가 철게단을 올랐는데 ,
선두가 도착하여 20여분이 지났는대도 아장팀 모습이 안 보인다. 포기햇나?
아니면 문장대휴게서에서 퍼졌나?  급히 안총무를 호출하니 거의 다 왔단다.그러고서도 10여 분 민병수를의 뒤를 이어 정승철도 마지막 철계단을 오르고,
이어 강철사나이 엄경삼과 김경일도 오르고 마지막을 책임진 안녹영도 정상에 우뚝 섯는데...  
그런데 꾀꼬리 6명은? 마지막으로 오윤경이 정상에 오르고도 5분여가 지난 시간 선두와는 거의 40여분 늦게 정상을 위해 마지막 계단을 밟는다.
정상주 돌고 단체사진 찍었는데도 하산할 생각이 없나보다. 붕우들과의 정담에, 장엄한 속리산의 싱그런 신록이 있으니.....

문장대표시석을 배경으로 단체사진 한 컷, 여기에 부부팀 '부부의날 기념' 한 컷씩...정상에서도 찍었는데...마누라 없는 사람은 ????...
이제부터는 하산길, 예정보다 30분 이상 늦엇다. 그런데 올랐던 용바위골보다 30분이 더 걸린다는 신선대코스를 가려는 명정수를 안총무가 만류하는데,
그래도 호기심이 동한 10명(명정수, 정신모,김영주부부,유근원,정학철.최상민.이태일,이부영그리고 정병호)은
여기 저기 철쭉이 자태를 보이는 바위길을 오르고 내리기를 세차례, 신선대에 오르니 입석대,천황봉이 그림처럼 눈앞에 펼쳐진다.
모두 피곤도, 흘리는 땀도 잊은 채 잘한 선택이라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여기서 6백여 미터를 걸으니 오른족은 천황봉 2,3K, 오른쪽은 경업대...오른쪽으로 접어든다.
경업대 널직한 바위위에 앉으니 왼쪽으로는 묘봉, 관음봉, 문장대. 신선대가 오른쪽으로느 입석대,바로봉, 천황봉이
그리고 발 아래로는 푸릇푸릇한 신록이 쏟아내는 봄향기가 가느다란 바람과 함께 우리를 스쳐간다.
명정수는 샷타를 누르느라 앉지도 못한다. 여기 못 온 찬구들에게 멋진 파노라마시진으로 보답하겠단다.
(59홈페이지에서 파노라마사진을 원본크기로 보면 병풍처럼 펼쳐진 속리산의 파노라마사진을 감상할 수 있슴)

경업대를 뒤로 15여분을 내려와, 이태일이 "한국동란때 헤어진 아줌마"라는 농담에"썩은 산삼으로 빚은 막걸리"라는 화답과 함께 나오는 막걸리로 목을 축이는데
그 시원한 맛..글로는 설명할 수없는 안타까음...먼저 떠난 정학철이 왜 이 맛을 지나쳣을까?
다시 20여분을 내려오니 세심정,.......
안총무에 연락하니 아장팀 아직도 10여분 뒤 도착 예정이니 먼저 내려가 법주사를 관람하란다.
법주사 입구에 도착하니 5시 30분, 모두가 법주사를 구경하고 떠난 후 6시 20분 드디어 꾀꼬리 6명 등장...버스에 승차하니
'김영주' 모두들에게 준비한 맥주와 노가리로 피로를 풀어주는 한 잔씩을 권한다.
그런데 오늘의 또 다른 해프닝!!!버스는 저녁 만찬장소로 떠났는데( 안총무가 인원을 확인햇는데 기다림에 지쳐 식당으로 간 4명 때문에 착각)
김영주부인이 안 보인단다.김영주는 "맥주 대접하느라 낌박했다"고 변명하고,
남편을 위해 사온 산나물을 손에 들고 오르니 다 같이 박수로 환영하고.....

만찬장에는 미리 도착한 4명이 더덕구이에 소주로 이야기 삼매경이다.
모두들 싱그러은 5월의 신록에, 장대한 속리산에, 따뜻한 친구들과의 정담에 그리고 테이블을 넘나
드는우정이 가득한 소주잔에 건배 소리가 수차레 오고가니 모두 가슴으로 취한다.

7시 30분을 조금 지난 시간, 버스는 교대역을 향해 속리산을 뒤로하고...
버스안은 김권택회장이 준비해온 MP3를 통해 감미로운 음악이 오늘 산행의 흥분을 가라 앉게하며, 곤지암을 거치고
종합운동장에 잠시 머문 후 10시 15분 삼성역에도착하여 제 46강을 모두 마친다.
노익장들 화이팅!! 젊게 살아보세!!!
젊음이 별건가? 젊게 살면 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