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조회 수 5324 추천 수 0 댓글 0
1.산행코스
  송계매표소-지광사-산신각-송게삼거리-신륵사삼거리-보덕암삼거리-월악산 영봉-
  송계삼거리-자연경관로-마애석불-덕주사-덕주골

2.산행에 같이한 정다운 얼굴들
  김권택회장, 안녹영부부, 우재형부부, 민병수부부,김경일, 이태일, 김해강, 권정현,
  송영문, 정학철, 김상열, 안상원, 최상민, 명정수, 오윤경, 유근원, 백언빈, 조병우,
  이대철, 정병호
**피치 못할 사정으로 참여 못한 뿌리들
  정신모부부, 한부영부부, 최동욱부부, 박인순(백록담의 쥐), 이태극, 이동욱, 이부영,
  김진무, 노병선, 김양선, 정승철부부, 엄경삼, 박무웅 외 다수
**그놈의 넥타이 때문에 못오신 뿌리들
  원정일, 윤계섭, 최황, 정태건, 송인경, 한붕섭, 서재윤, 조삼현 외 다수

3.산행일지(월악이 우리를 13대 10으로 나누다)
  수요일 새벽 6시30분, 정다운 얼굴 23명이 하나, 둘 얼굴을 내민다.
  生氣는 依舊한데 첫 전철을 이용한 탓인지 눈에 졸음을 머금고 있다.
  영원한 “찍사” 명정수대원의 도착을 끝으로 버스는 월악을 향하고....모두들 1시간여의
  모자라는 잠을 보충하고, 여주휴계소에서 잠시 휴식 후
  “김철동문이 세상을 떠난 것을 타산지석으로 평소 건강관리에 유의하자”
  “산행후 마무리 식사시 주류파는 1시간 내에 마무리 해 주시길.............”라는
  김권택회장의 인사말에 최상민대원 박수로 화답하고, 이어 정병호대원의 월악산 소개...

  -달이 뜨면 靈峰에 걸린다하여 “월악”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1984년 국립공원 지정
  -행정구역상 제천, 충주, 단양, 문경의 4개 시에 걸쳐 있으며, 충주호, 소백산국립공원,
   문경새재의 아름다움에 둘러싸여 있음

  -영봉은 1097m로 “국사봉”이라고도 불리며, 암벽높이가 150m, 둘레가 4km나 되는
   거대한 “맥반석암”으로 되어 여기 누우면 자연의 氣를 받아 건강에 좋다함
  -영봉의 양편으로는 松界8景과 月下9谷이 쌍벽을 이루어 “깨달음을 얻는데는 나름데로
   길이 있어야하고, 그곳엔 반드시 즐거움이 있어야 한다“는 뜻의 道樂山과 제비가
   하늘을 나는 듯한 모습의 제비봉등이 수려한 아름다움을 뽐냄

  -여름에는 풍부한 수량의 계곡물,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눈꽃이 계곡을 감싸 가히
   신선들이 놀던 곳이라 함.
  -이곳은 고구려와 신라의 접경지역으로, 德周골에는 덕주사, 마애석불 신라의 마지막
   왕자인 마의태자와 덕주공주의 恨 많은 亡國의 사연을 간직하고 있음
  -월악산은 음기가 여기저기 서려있는 산으로, 이런 음기를 잠재우기 위해 덕주사에는 3개
   의 거대한 男根石을 세워 이를 다스렸다함.
  을 들으며, 9시 10분경 예정보다 1시간이상 빨리 송계매표소에 도착한다.

  오늘의 산행대장은 “송영문대장”이 맡기로 하고, 영봉정상까지 가는 A팀과, 송계삼거리에
  서 A팀과 만나 점심을 하기로 한 B팀으로 나눈다는 안총무의 설명과 함께, 김경일,
  송영문, 이태일, 권정현, 김해강, 김상열, 안상원 최상민, 정학철, 그리고 김권택회장,
  안총무, 명정수, 정병호 13명은 A팀을 자청하며 선두를 만들며 산행을 서두른다.

  산행은 처음부터 가파르다. 20분 남짓인데 벌써 머리와 꼬리가 잘렸다.
  “야! 빌어먹을 너무 앞장서지 말고 같이 가자”고 하는데, 얼굴은 안보여도            
  이대철 대원임을 알린다.
  잠간의 휴식 후 바람 한점 없이 진한 녹음이 가득한 숲속을 숨아 턱에 닿도록 헉헉거라며
  2시간 남짓 오르니 드디어 능선, 이곳에서 정병호가 가져온 사과와 파인애플로 갈증도 추    기고 요기도 한다
  “이렇게 맛있게 과일을 먹어 본 적이 없단다” 정말로 꿀 맛이다..  .

  잠시 후 해발 950m의 송계삼거리, 표지판에 주봉인 영봉까지는 1,5km, 40분의 거리다.
  가파른 길을 오르고 내리기를 두차례, 신륵사삼거리에서 백두대간의 산맥들과 암벽사이에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소나무를 배경으로 “영정사진?” 한 장씩..........다시 500m 를
  전진하니 보덕암삼거리, 여기서부터는 경사 45도는 족히 넘을 절벽과 절벽을 이어 만든
  철계단을 오른다. 만약 계단이 없다면??. 아마 네발로 기던가 포기하던가 둘중 하날거다.

  343개의 계단을 오르는 중간에 만나 “다 오셨습니다. 5분이면 영봉입니다” 라는 여인네
  의 숨소리에서 여름의 향내가 진하게 묻어난다.
  드디어 10명의 대원이“월악산 영봉 1097m”라는 정상에 우뚝선다.
  150미터 단애절벽 아래로 보이는 조망은 사방이 온통 아름다운 산맥의 파노라마를 펼쳐
  놓은 듯한 느낌이다.
  영원한 찍사 “명정수대원”의 손가락지시에 따라 “증명사진” 한 장씩.....
  꼬리에서 연락이 온다. 송계삼거리란다. 시계는 12시를 넘었고 갑자기 허기가 찾아든다.

  A팀은 이곳에서, B팀은 그곳에서 점심을 하기로 하고 하산을 하는데 안총무에 이어
  안상원대원이 가쁜 숨을 몰아쉬며 오르고 있다 .그런데 어쩌나? “최상민이가 다리에
  쥐가 나서 뒤에 처졌다‘는 상원이의 설명에 다들 걱정이다. 그래도 배가 고프다.

  허영환동문의 복분자를 인계받은 오빠후보 김해강의“해금강표 복분자” 한순배.
  “김경일표 소주”두순배 속에 정학철옹의 “니미”가 라틴어요 “"는 희랍어라는
  너스레에 오랜 우정은 영봉만큼 높게 커가고,
  “눈을 보호하려면 녹색의 나뭇잎사이로 하늘을 보라” (녹색이 무지개의 중간색)
  “여름철 갈증해소에는 찬물보다 더운물을 마셔라” (以熱治熱에 과학적 근거)라는
  명정수교수의 명강의에 고개를 끄덕이며 고픈 배를 채우는데....... 최상민대원
  쥐맞은 다리를 절며 등장....그래도 여기까진데 5분만 더 걸어 영봉정상은 밟아야
  한다는 선배님들의 권유로 정상을 향하는데, 명정수대원 점신도 중단한 채 증명사진 찍어    주겠다며 동행하는데  사실은 정상가는데 쥐가 재발할 경우를 고려했다는데....
   명정수 대원의 배려 참으로 훌륭합니다..
  그런데 글쎄 최상민대원 이번 산행 중 “월악산쥐”를 다섯 번이나 맞았다네요.
  그 다리로 정상까지, 누가 감히 59산우회를 얕잡아 보겠습니까?
  안상원대원도 “월악쥐”를 두차례 맛보았고, 나중에 들으니 유근원대원은 지난 월요일
  (6/16) 지리산 등반시 “지리산쥐”를 경험하여 B팀으로 남았다는군요.
  요즈음 국립공원에는 왠 쥐가 그리 많습니까?
  김권택회장의 말씀데로 건강에 힘 좀 씁시다.

  1시 25분 B팀 10명, 송계삼거리에서 점심마치고 하산한다는 연락...A팀도 하산시작
  다시 내리고 오르기를 두차례, 35분후 송계삼거리에 도착............ 애연가 어르신들
  “흡연하면 20만원 벌금”이라는 팻말 옆에서 맛있게도 빨아댄다.
  송계삼거리에서 덕주사까지 3,8K라는 표지판을 보며 다시 다리품을 팔기로 한다.
  처음 20여분 동안은 아주 평탄한 능선길이다. “1시간 남짓이면 충분하다”는
  김경일대원의 말씀.. 그런데 아뿔사!! “악”“악” 소리가 절로 나오는 수직의 철계단과
  나무계단으로 이어지는 그리고 바위와 바위사이를 수직으로 내려가는 내리막이다.
  그래도 景觀은 속된 말로 “끝내준다” 그래서인지 등산지도에도 “자연경관로”라
  표시되어 있다. 한번은 가 보아야할 경치다.

  자연경관로가 끝나는 마지막 계단아래 우재형부부, 조병우대원, 안총무 부인 육여사가
  박수로 무사귀환?을 환영해준다. 어! 이제보니 선두가 B팀으로 바뀌었네???
  이때 먹은 “오미자 아이스케익(오미자차를 얼렸는데 안녹음)”의 맛은 한동안 못잊을거다.
  다시 하산 “마애석불”에서 잠시 휴식 후 하산... 계곡 바닥은 가뭄으로 물기 하나 없는
  자갈 뿐이니, 송계팔경과 용하구곡은 어디서 찾을까?
  드디어 3시45분 덕주사에 도착......모두들 목부터 추긴다.
  다음은 세수도하고, 머리도 감고, 오윤경대원은 “등물”도 한다. 40년만의 등물이란다.

  쥐맞은 최상민, 안상원대원을 남겨두고, 선두로 먼저 내려간 유근원, 이대철, 백언빈대원
  이 기다리는 덕주골로..... 그런데 이번에는 “이곳은 상수도 보호구역으로 들어가면 50만
  원 벌금“이라는 경고문에도 고생한 발을 즐겁게 하자며 바닥이 거의 드러난 계곡물에
  발을 담근다. 작년 5월 연인산이후 처음이다 누군가 “늬들이 濯足의 맛을 아느냐”고 한다

  덕주골!! 시원한 맥주로 입가심, 쌀막걸리로 건배하고, 오고가는 소주잔, 맛있는 식사,       악의 없는 농담들, 유쾌한 웃음소리, 귀를 간지럽하는 肉談이 어우러져 1시간내로 끝내자    는 김회장의 궝유에도 의자에서 엉덩이가 떨어지지 않는다.
  집에 가야지. 모두들 일자로 벌려서서 기념사진 찍고 버스에 몸을 싣고, 6시10분 출발
  신갈, 판교,양재에서 일부 대원 내리고, 교대역에는 밤 9시 도착...
  아쉬움이 남은 몇명은 생맥주로 우정을 더욱 다지고...........

  정다운 친구들!!! 각박한 생활속에서 가끔씩 사항했던 추억을 되새길 수 있다면 이렇게
  나이가 들어가는 것도 즐거움이 아니겠는가?
  다음 7/18(수요일)은 정선의 가리왕산이 계획되어 있다네. 바쁜 중에도 짬좀 내 보시게나

  끝으로, “59산행시 비상약과 비상도구(로프등)을 반드시 준비하라”는 이대철대원의 충고
          그리고, “마북리 재산을 처분한 행운을 친구들과 함께 나누겠다”며 저녁식사대금
          으로 50만원을 희사한 “이대철대원”에게 김권택회장을 대신하여 감사드립니다.

                                                         정 병 호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