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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우산우회의 꿈 백산대학


백산대학의 역사


20055월 어느날 나이 육십이 넘어서며 꼭 가 보아야할 산 백개를

10대를 함께 지낸 벗들과 두다리가 성할 때 돌아보자며 시작한 백산대학....

참석한 연인원이 2.800명에 이르고, 한번이라도 참석한 여학생도 30명에 연인원 620명이나 된다

찍은 사진도 방대하여 일만여장에,

홈페이지에 올린 산행기도 A4용지로 200매가 넘으니 200자 원고지로는 2.000매는 됨직하다

 

백산대학 강의에 수고하신 분들


백산대학! 환갑을 넘은 나이에 어느 누가 감히 도전할 생각을 할 수 있겠는가?

그리고 가끔 어려운 고비는 있었어도 아무런 말썽없고 사고없이 마칠 수 있었겠는가?

이런 모든 성취는

처음 옥우산우회를 만든 '김유영'회장 그리고 이를 월 1회 정레화한 '최황'회장의 공도 크고

백산대학의 기초를 마련한 '채태병'회장의 공도 무척 크지만

백산대학을 시작한 김권택회장,

계획을 만들고 이를 실행한 안녹영총장,안전하게 등반을 인도한 정신모대장이 그 으뜸에 선다.

그리고 백산대학을 마무리한 김해강회장,이원구총장,권정현대장도 빠뜨릴 수 없는 공로자다

 

추억 어린 백산의 이름

 

청계산(서울),검단간,방태산,덕유산,관악산,북한산,축령산,내변산,서울대공원,점봉산,

계방산,소백산,천태산,마니산,비봉,금수산,발왕산,명성산,오대산,예봉산,

계룡산,연인산,오봉산,삼악산,뾰루봉,유명산,치악산,백운산(포천) 호명산,태백산,

선자령,만수산,마이산,동강트레킹,월악산,가리왕산,두타산,백암산(홍천),대둔산,제비봉,

백덕산,민주지산,춘천삼악산,칠갑산,

봉산,속리산,태기산,응봉산,함백산

설악산(백담사),오서산,국망봉,청태산,죽엽산,복께산,영취산,주왕산,지리망산,선운산,

군자산,주흘산,구병산합천가야산,철마산,고루포기산,중미산,평창뾰쭉봉,고대산,고려산

달마산,내연산,왕방산,함양백운산,강천산,민둥산,화천해산,포천광덕산,가리산,보래봉,

포천운악산,석룡산,응복산,도솔봉,종현산,적상산,운달산,두륜산,양주칠봉산,원주백운산

어답산,구봉대산,공작산,모악산,노인봉,보개산,닭이봉,황정산,예산가야산,운장산,도고산

 

백산대학에서는 명품 먹거리

산우회에서 먹거리를 빼놓을 수 없다.

우선 정상에서 허영환이 크리스탈 잔으로 한 잔씩 돌리는 영환오빠표 복분자.

브랜드 이름은 여학생들이 붙였다.

그가 해외에 머문 동안은 해강선사표가 대신했으나 귀국한 후 영환오빠표가 부활했다.

민병수가 현지 대학에서 강의할 때마다 경주에서 사들고 온 경주빵도 잊을 수 없는 맛이다.

팥으로 된 달콤한 소가 가득찼었다.

여학생이 제공한 품목으로는 임명희표 과일바구니(정병호 부인)가 꼽힌다.

대형 락앤락 두개에 꾹꾹 눌러담은 과일바구니를 부부가 하나씩 지고 와 비타민 C를 공급했다.

정신모가 좋아해 남들보다 많이 먹었다. 엄청나게

큰 대형 보온병에 뜨거운 물을 갖고 와 버스에서 간을 맞춰 나눠주던 전선자표 커피”(정승철)

임명옥의 삶은 계란”(정신모)도 산우회의 전통 먹거리라 할 만 하다.

회장님 하사품으로는 채태병의 찹살떡, 김권택의 양갱과 크림빵, 김해강의 검은 깨 인절미 등이

여러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었다. ***

 

백산대학 마지막 강의....

 

마지막 강의....어쩐지 아쉬운 단어로 다가온다. 그러나 가슴은 뿌듯하다.

어떻게 달려왔는지 모르지만 어느덧 백산대학을 졸업하는 마지막 강의다.

백번째 강의는 충남 아산의 도고산(482미터)으로 한부영동문부부가 노년을 아름답게 지내고 잇는 곳으로

백산대학 개설시부터 예약된 산이기도하다.

이날은 역대 최대인원인 39(여학생 10명포함, 설악산 백담사와 같은 인원)이 마지막 강의를 즐기는 성황이었다.

백산대학을 뒤돌아보니......

봄에는 꽃들이 뿜어내는 향기에 잔뜩 취해 보기도 했고

여름에는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며 물장난에 동심으로 돌아가기도 했고,

가을에는 양탄자같은 낙엽길을 오르며 울긋불긋 단장한 단풍을 보며 시인이 되기도 했고,

흔들리는 억새풀속에서 사진모델이 되기도하고, 화가가 된 기분이 들기도 했다

겨울에는 매서운 한파가 있어도,눈길에 엉덩방아를 찧어도,

하얀 이불을 덮은 산을 오르며 순백의 아름다움을 즐기기도 했다

삼악산에서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로 거시기까지 흠뻑 젖는 경험도 하고

소백산에서는 폭설과 바람을 동반한 한파로 동사할 위험한 일이 있었어도...

백산대학을 아무런 탈없이 무사히 마친 것은 옥우산우회의 행운이자 기적이라 여겨진다.

오른산도 가깝게는 청계산,관악산,북한산등 서울 근교산부터

멀리는 해남 땅끝마을의 달마산과 통영 앞 섬인 사량도의 지리망산까지 제주를 제외한

경기, 강원,충청,전라 경상도까지 전국의 산을 두루 섭렵한 셈이다.

백산을 오르며 모아온 우정은 아마도 지구를 열바튀는 돌았으리니,우정과 함께한 술잔도.....

하늘의 별만큼이나 셀 수 있으리라.

이제 백산대학을 졸업했으니 두다리가 내 명령을 잘 견디기만 한다면....천산대학(???)에 도전헤 볼까?

경기 59산우회여 영원하라!!! 그리고 끝까지 파이팅!!!!

 

백산대학에 얽힌 재밌는 추억들....

 

10여년에 걸쳐 전국 백개의 산을 周遊攝獵하다보니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상당하다.

산에서 쥐를 만나 고생한 이야기...먹거리에 관한 이야기, 폭우속의 산행으로 생쥐가 된 사연,

강풍과 폭설로 생사 갈림길에 등등..

그 중에서 몇 개 남기고 싶은 추억거리를 산행기를 중심으로 추려보면...

 

1.남각선사 김남용의 변

지난 토요일 이상한 일이 벌어 졌다네.

내 분명히 59산악회 따라서 청계산엘 갔는데 어떤 친구들은 나를 본 반면 어떤 친구는 나를 못 본 모양이야.

허 그런데 이 태극의 카메라에는 내가 잡혀 찍혔더란 말이지.

그리고 난 노래방까지 따라가서 가수 뺨치는 여가수(?)들의 노래도 들은 기억이 아직도 귀에 생생하거든. '59산악회'산행보고에는 내 이름도 빠지고 인원수에도 빠진 것이 산악회원이 아니라 그런 건가?

혹은 내가 정말 귀신이라 그런 건가. , 궁금하네!

2.폭우속의 삼악산

삼악산아 잘 있거라. 뒤돌아 강변역으로 가는데....태풍에위니아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 날...

천둥번개가 손에 잡힐 듯 귀전을 스치고 거센 폭우는 팬티까지 스며들고,

북한강은 금새라도 세상을 삼켜 버릴 듯 요동치는

3.모로코와 도리뱅뱅

 

메뉴에는 낮 서른 도리 뱅뱅이라는 것이 있다.

도리 뱅뱅이냐고. 주인의 설명인즉 후라이 팬에다 민물고기를 꽃처럼 동그랗게 놓고 구워서 손님상에 놓기 때문에 그 이름을 도리 뱅뱅이라고 했단다 민물고기 이름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모르코란다.

이름을 몰라 모르코라고 했단다. 잘못 민병수대원은 도루코 면도날이냐고 돼 묻는다.

하여튼 맛이 있다. 고소하고 사각 사각 씹히는 맛이 별미다. 마치 병어튀김 같다.

4.호명산의 물 나와요?

남학생 SM: , IS.... 여학생들만 따로 박아줘라.

여학생들이 서로 자태를 뽑내며 자리 잡자 한 여학생이 사진기자 IS를 향해 묻는다.

여학생 MO: 물 나와요?

순간 장래는 웃음바다로 변한다. 여학생 MO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수줍어한다.

호명호수 물이 사진기 앵글에 잡히느냐고 질문한 것인데

머리 좋은 남학생들이 엉뚱한 해석을 한다.

 

5. 59산우회가 아니면 가볼 수 없는 산

닭이봉 산행중 명산 이한륭이 말한 명언올시다. 닭이봉에 딱 어울리는 명언이다.

닭이봉!!! 벼슬길 오르기만큼이나 험난하고 힘들다.

거기다 내려오는 길도 벼슬길 버리고 낙향하는 길만큼이나 가파르고 미끄럽고...

아무튼 이 나이에 벼슬길을 찾겠다는게 잘못이라면 잘못이지..산이 무슨 상관일까만,

안내표시판 하나없는 산행은 백산대 설립이후 처음이다


7.덕유산의 앗! 내 배낭

배낭을 놓고 오다니. 사연은 이렇다. 백련사를 떠나 한참을 내려오던 중 윤계섭 대원이 정학철 대원을 보고 배낭도 안 메고 가볍게 내려오는 구나하며 말을 건넨 것이 정학철 대원의 말초신경을 건드려 그를 깨운 순간 자기의 등을 더듬은 정학철 대원은 등에 당연히 메달려 와야 할 배낭이 없는 것을 발견. 온몸이 굳어진 정 대원은 즉시 발길을 돌려 백련사로 향하며 내려오는 다른 대원들에게 멋쩍게 웃으며 너희들 내려가니?” 하며 말을 걸었던 것. 그 누구도 넌 왜 다시 올라 가니?”하고 물은 대원이 없었다는니 그 만큼 미끄러운 길에 온통 신경을 썼다는 증거...

 

9 금수산에서 김경일표 우정과 배려(유근원의 글)

금수산에 사력을 다해 빠르게 오르고 있다고 자신하면서 저들은 느릿하게 걷고 있는 것으로 보였는데 말이다.

숨이 턱에 걸려 더 나아갈 수가 없다. 주저 앉아 버렸다.

한참 앞서 간 김경일이 바로 머리 위까지 되돌아 와서 괜챦아?” 걱정하더니 짐을 내어 놓으라 한다.

송영문과 둘이 무거운 내용물을 골라 자기들 배낭에 나누어 집어 넣는다.

훨씬 살 것 같다. 얼마나 고마운지. 이등병 신참이 앞으로 제구실 하려면 꽤나 고생해야 할 것 같다.

여러 대원이 미끌어져 엉덩이에 흙칠을 했다.


12.야 이 바보야 야 이 악당아

 

야 이 바보야 뻔할 길을 두고 왜 먼 길로 돌아와?“

야 이악당들아 갈림길이 있으면 기다려 줘야지 그냥 가면 어떻해?“

오늘 산행은 광릉수목원을 끼고 있는 죽엽산 등에 업히듯 산에 올랐는데,

하산할 때 아장아장팀장 민병수와 여학생 5명을 포함한 7명이 예정된 코스가 아닌 곳으로 갈라져

말 그대로 꼬리가 완전히 잘린 도마뱀 신세가 되어, 어렵게 마련한 광릉수목원 입장도 취소하면서 남긴 말이다

 

13.가야산에 신종헬기가 뜨다.

 

백산대학에서 자연스럽게 질주본능팀과 아장아장팀으로 나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었다.

질주본능팀에서도 가장 준족을 자랑하는 대원은 신행태보 대종이라는 별호를 얻은 이원구대원이었으나,

이번 가야산 산행에서 그 자리가 신종헬기윤창기에게로 기록을 넘기게 되었다.

백운매표소(해발540)에서 정상(해발1.430)까지 2시간 30분이 보통이고,

우리산우회는 3시간 소요되는 것으로 예정했는데...이 분 신종헬기” 1시간 30분에 주파했으니....

놀라운 기록임에 틀림없고, 당분간 아니 백산대학을 마칠 때까지 깨지지 않을 기록이다.

가야산에 신종헬기가 뜬 사연이다.

 

14.한반도의 최남단 해남 땅끝마을을 12일로 다녀오다.

 

백산대학의 70번째 강의는 특별산행으로 해남 땅끝마을과 達摩山(499.5미터)을 어우르는 12일로 정했는데

 호사다마(?)인가, 폭우로 능선에 총총히 붙어선 기암괴석도, 능선을 걸으며 바라보는 다도해의 조명도 볼 수 없었고,

땅끝에서 보는 환상적인 낙조도 구름속에 숨어 버렸다.

 

15.무박 2일로 통영 앞바다 사량도 지리산에 오르다

2009616(화요일) 11, 28명의 선남선녀가 교대역에 모인다.

다음날 한려수도 한복판 통영의 사량도에 있는 지리산을 오르기 위해서다.

 

지리망산이 네 번째라는 이원구대원 아직 종주는 못해 봤으니 이번에는 기필코 완주라는목표가,

안녹영총무 부부도 이번이 네 번째란다. 너무 좋아서 산우회에 강추한 거란다.

원정일대원도 꼭 가보고 싶은 산이라 바쁜 일정 중에도 참석한 거란다.

 

네발을 동원하여 바위을 오르니 불모산(해발 399미터) 탁트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안개가 끼어 푸른빛 청정해역을 마음껏 보지 못한 아쉬움은 남아도 기분은 째질듯 상쾌하다.

어떤 곳은 경사가 90도가 되는 바위를 밧줄을 타고 오르기도 하고, 다시 밧줄을 타고 내리기도 한다.

또 다른 곳은 절벽 사이로 밧줄에 매달린채 내려오기도한다.

밧줄에 기대어 옥녀봉을 오르니 사방이 탁트인 사량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그런데 내려오는 길이 ...흔들흔들 나무 사다리를 내려와야 한다.

여학생으로는 유일하게 완주한 김영주의 부인 우여사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19.君子山(君惡山)에서 짤순이를 4번 돌리다

군자산은 충북의 소금강이라는데,

산행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석천 김영주는 땀에 젖은 상의를 4번이나 꾹 짜서 입지 않으면 안될 만큼 힘이 든 산행이었다.

 빼어나다는 경관은 우거진 숲에 가려 전여 모습을 볼 수 없고, 바위를 끼고 오르는 등산로는 .....

한마디로 6학년 6반인 노익장들에게는 무리한 코스였음에 틀림없다.

君子山이 아닌 君岳山이나 君惡岳으로 개명했으면...

 

20.“아니야 여자화장실 가는거 봣어

 

오늘 하이라이트는

여기는 춘천! 막걸리를 마신 탓인지 소변을 위해 잠시 주유소에 정차...

버스가 출발하고 5분여 어!!! 한사람이 부족하단다.

동허 허영환이 안보인다. 누군가 소리친다! 식당에서부터 타지 않았어

아니야 여자화장실 가는거 봣어

핸드폰이라는 문명의 기계 덕택으로 소재 확인 허영환 다시 태우고......

 

 

23.! 번개 치는데 빨리 하산하는 게 어때?

장마가 한창이던 어느 여름 산행시 이야기입니다

해강표복분자"로 입가심하는데 누군가

"! 번개 치는데 빨리 하산하는 게 어때?"라 말하는데 알고 보니,

명정수대원이

사진 찍느라 눌러대는 카메라 플랫시 불빛아라니...한바탕 웃음마당이 되고.....

 

24.점봉산서 일박이일을....(이승구의 글)

 

맑은 공기, 그리고 하늘에서 쏟아지는 별들, 저렇게 많은 별을 만나기는 정말 오랜만이었다. 모두들 한마디씩 했다. 좋은 무구가 생각나지 않을 만큼 아름답다 . 점봉산속에서의 숫불 바비큐파티는 너무 좋아 소주를 너무 마셔 .......

다음날 단풍이 너무 이뻐 용기백배 하여 산행을 시작했으나 역시 1천 미터를 넘는 산은 간단치 않아 걸어도 걸어도 끝이 없는 계곡, 그리고 바로 눈앞에 보이는 데 발길을 허락치 않는 봉우리. 모두들 말없이 걷고 있을 뿐이었다. 12시쯤 중간 정상 (이런 말이 있는지 모르겠다)에 닿았다.

여덟명의 프로(?)들은 정상에 오르기 위해 점봉산 정상을 향해..

 

25.妖艶한 산도 있더이다

 

1養以峰 2兒以峰 3長生峰 4官帶峰 5大王峰 6觀望峰 7衰峰 8北邙峰 9輪廻峰 보통산이 아니다

벌거벗은 나무들,쭉쭉뻗은 소나무 숲,白雪과 푸른 소나무로 살짝 몸을 가린 봉우리의 바위들 자태가...

그리고 잔설을 하얗게 머리에 인 멀리 보이는 산봉우리들....

꽁꽁 얼어붙은 게곡물까지도 맨살을 드러내며 요염한 자태로 다가온다.

생명이 없는 봉우리가, 찬바람속에 벌거벗은 나무들이 어찌 요염하겟습니까.

자연도 우리가 보는 눈에 따라 요염할 수 있다는 뜻이 아닐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