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재미있고 쉬운 가톨릭 안내 - 016  
제2차 바티칸 공의회 (Concilium Vaticanum Secundum)


바티칸 시스틴 대성당의 천장 그림이 마침내 완성되었다.
교황이 미켈란젤로를 접견하여 걸작의 출현을 치하하며 물었다.
‘그래, 작업하던 중에 무엇이 제일 어려웠나요?’
미켈란젤로가 대답했다.
“네, 매일 아침 교회에 들어오려고, 줄 서서 한없이 기다리던 일이 제일 힘들었습지요... ”

      

1959년 1월 25일 새로운 교황 요한 23세는 가톨릭교회의 회개와 쇄신을 강조하며
공의회를 소집했다.
교회 회의는 1545년부터 1563년까지 트리엔트에서 개최된 이후
3백 년 동안을 소집되지 않았다가, 1869년부터 1870년까지
비오 9세 교황에 의해 제1차 바티칸 공의회가 열린 바 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는 전 세계의 주교 2천 8백 명이 참가,
1962년 10월 11일 부터 1965년 12월 8일까지 21차에 걸쳐 공의회를 열었으며,
성공회, 장로교, 감리교, 루터교 등 개신교의 주요 교단과 공동체들, 일반 가톨릭 신도들도
초청받았다.

요한 23세는 1차 회기가 끝나갈 즈음인 1963년 6월 3일 선종하고,
밀라노의 지오반니 몬티니 추기경이 교황에 선출되었다.
새 교황 바오로 6세는 공의회를 속개하여 4개 헌장, 9개의 교령,
3개의 선언으로 공의회를 마감하였다.

이 칼럼은 ‘안내서’ 이므로 ‘교리’에 관한 것은 생략하고,
공의회 전후에 가톨릭이 어떻게 변화했는가를 살펴본다.

1. 현대세계에로의 적응  
   세상의 변화에 무관심하고 전통만을 고집함으로써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외면당하고
   고립되었던 폐쇄적 태도를 바꾸어, 세상 변화에 잘 적응하여 현대의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대처한다.

2. 대화와 자성  
   교회가 세상에 대해 일방적으로 지시하고 명령하던 태도를 바꾸어,
   세상을 구원의 협력자로 보고 대화하고 협력하려는 정신.
   교회 스스로 자만하던 태도를 버리고 역사 안에서 교회의 과오를 인정하고
   스스로의 부족함을 반성하고 쇄신한다.

3. 갈라진 형제들과의 일치  
   갈라진 그리스도교 형제들인 정교회와 개신교(성공회 포함), 콥트교회와 야고보교회 등과의
   반목을 버리고 일치를 이루려는 시도.

4. 종교의 자유  
   가톨릭만이 유일한 종교라는 확신을 버리고, 세상의 다양한 종교와 사상들도
   진리를 담고 있다는 것을 인정.

5. 타종교와의 화해와 협력
  세상의 다양한 종교가 인류의 행복을 증진하는데 유익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인류구원을 위해 타종교와 서로 협력하고 조화를 이룬다.

6. 전례 거행에서의 공동체 중심
   전례를 거행함에 있어 집전자 1인 중심이던 것을, 공동체의 모든 참여자가
   함께 예배를 드린다.

7. 평신도 사도직
   평신도가 단순히 사목의 대상이 아니라, 사제와 수도자와 함께 인류구원을 위한
   고유한 사명을 가지고 있음을 인정하고 적극적 역할을 촉구한다.

8. 권위주의 철폐
   성직자들이 권위주의를 버리고 복음을 전하는 봉사자로서의 자세를 갖춘다.

<馬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