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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성가정을 이루는 2013년이 되시기를

2013. 1. 2.

 

성모 마리아는 나자렛 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라셨습니다.

생가에서 예수님을 잉태하셨고, 기르셨으며,

예수님이 승천하신 뒤에도 그 집에서 사셨다는 얘기가 전해집니다.

 

서기 336년 헬레나 여제(女帝)가 그 집을 방문하여 생가 위에 성당을 지었고,

예루살렘 왕국이 멸망할 때까지 이곳에서 예배가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이곳을 점령한 터키 당국이 이 생가를 파괴하려하자,

1291년 천사들이 이 집을 공중으로 이송하여 크로아티아의 ‘테르사토’(Tersatto)로 옮겼고,

1294년에는 천사들이 또다시 아드리아 바다를 건넌 숲(라틴어로 lauretum)으로,

이듬해에 현재의 로레토(Loreto 이탈리아 중부 마르케주(州) 안코나현(縣)에

정착시켰습니다.

 

여기에서 많은 기적들이 일어났고, 여러 교황들이 방문하여 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

교황 요한 23세가 자신의 첫 사목 방문지로 로레토를 선택함으로서

이 성지는 더욱 많은 순례자들이 찾게 되었습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서적상 보카벨라(Josep Maria Bocabella 1815-1892)는

이태리 순례를 다녀온 1872년, 로레토의 성지에서 영감을 받아

성가족성당을 세우려고 결심합니다.

 

1882년 3월 19일 성 요셉 축일에, 기부로 마련된 자금으로 공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빌라르(Francisco de Paula del Villar 1828-1901)의 설계로 시작했으나

1년만에 물러나고, 1883년 말 가우디(Antoni Gaudi 1852~1926)가 맡아,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교회를 짓기 시작했습니다.

 

1926년 가우디가 교통사고로 작고한 이후에도 공사는 계속되고 있으며,

가우디 서거 1백주년인 2026년 완공을 희망하고 있지만

그보다 훨씬 늦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 교회는 완성도 되기 전에 이미 21세기를 빛낼 걸작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 웅장하고 아름다운 성당에 ‘성가족’(The expiatory church of La Sagrada FamIlia

성가족 속죄 교회)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도 아주 잘 어울립니다.

 

현실에 굳게 발을 디디고 이상을 향해 솟아오르는 모습이

바로 우리가 지향하는 성가족의 모습이 아니겠습니까.

 

 

사회와 공동체의 첫발이 바로 가정입니다.

사람의 성장과 교육과 인격형성의 기초가 이루어지는 곳이 가정입니다.

이러한 가정을 어떻게 이루어가야 하는지 하는 모범은

말할 것도 없이 예수님의 성가정일 것입니다.

우리 단원들 모두가 참된 성가정을 이루는 2013년이 되기를 축원합니다.